▲ 백산면 부건마을 주민들이 시장실을 방문해 산단백지화를 요구했다.

 지난달 28일 오전 9시반 부건마을 주민 20여명은 부거리 일원에 추진중인 300만㎡ 산업단지 조성과 관련해 이건식 시장을 면담하고 "주민의 의견수렴이 없이 일방적으로 산단이 추진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향후 산단조성과 관련해 협조하지 않을 것과 백지화를 요구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주민 박병택씨(81)는 "450여년에 걸쳐 15대째 대를 이어 부건마을에 거주하고 있는데 주민과 협의없이 갑자기 이사를 가라고 하는 것은 지나친 처사이며 무엇으로도 보상받은 수 없는 것이다"면서 "산단에서 부건마을은 제외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또 주민 강창우씨는 "산단조성을 위해 많은 절차가 진행되었는데도 주민들은 사실을 모르고 있었으며, 이후에도 공식적인 만남이 없다가 협조를 요구하는 공문만 덜렁 보냈다"고 분개하면서 시장에게 공문을 반납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대표기구가 없어 공식적인 협의는 못했지만, 개별접촉을 통해 의견을 수렴했고, 앞으로도 충분히 억울함과 불편을 줄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면서 거시적인 안목에서 시 발전을 위한 주민들의 협조를 부탁했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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