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제농협과 부량농협의 합병찬반 투표가 있었던 지난 9일 개표원들이 투표용지를 가려내고 있다.

 지난달 양 조합이 체결한 '합병에 관한 기본협정'에 따라 지난 5월9일(금) 실시된 조합원의 합병 찬반투표 결과, 김제조합원들은 87%, 부량조합원들은 91.6%가 두 조합의 합병 찬성에 표를 던졌다.  

  이날 실시된 합병 찬반투표는 김제농협 본점(1투), 중부지점(2투), 동부지점(3투), 월촌지점(4투), 죽산지점(5투) 그리고, 합병대상 농협인 부량농협 등 6개소에서 실시되었으며, 김제농협은 전체 조합원 4547명 중, 1258명이 기권, 3289명이 투표에 참여, 72.3%의 투표율을 보였고, 부량농협은 906명의 조합원 중, 826명이 투표에 참여해 91.2%라는 놀라운 투표율을 보였다.

  김제농협 2층에 마련된 개표장에서 오후 6시40분경 부터 1시간 가량 진행된 개표에서는 김제농협 투표수 3289표 중, 찬성 2863표(87%), 반대 409(12.4%), 무효 17표(0.5%) 또, 부량농협은 전체 투표수 826표 중, 찬성 757표(91.6%), 반대 54표(6.5%), 무효 15표(1.8%)로 집계됐다.

  개표직후 김인복 합병 찬반투표관리위원장은 '조합원의 50% 이상이 투표에 참여하고, 50%이상이 찬성'하여야 하는 조합원투표관리규약에 의거, 김제농협과 부량농협의 합병 가결을 선언했다.

  이에따라 김제농협측에서는 조합원들에게 합병공고(1개월동안)를 시행중에 있으며, 3개월 동안 예금자 등에 대한 채권자 보호절차 이행 후, 오는 7월 중순경 대의원회의 및 이사회의를 개최하여 '합병에 관련한 정관개정 및 사업계획을 수립' 농림부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부량농협은 조합원수와 자기자본비율 미달 등으로 지난 2005년 4월 20일 농협중앙회로부터 '합병권고'를 받았고, 같은해 10월 23일 다시 농림부로부터 '합병명령'을 받았었다. 또 운영손실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RPC사업이 지난해 김제농협과 통합되면서, 1억200만원의 운영흑자를 기록하는 등 회복기미를 보였으나, 조합원수 1천명 미만으로 합병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한편 김제농협과 부량농협의 합병이 확정됨에 따라, 정부 및 중앙회로 부터 45억원의 합병자금이 지원될 예정이어서 조합의 경영에도 탄력이 가해질 전망이다.

박종혁 기자  pj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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