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중 농기계 운행이 가장 빈번한 시기에 농로 교량공사를 벌여 의혹을 사고 있다.

  이곳은 황산면 쌍감리에서 묘암리방향 유제방죽 아랫길로, 최근 ㄱ면 면장의 가족이 시설한 노인요양시설의 진입로와 관련이 있는 곳이다.

  주민에 따르면 "평소 농기계만 운행하면 교량에 이상이 없는 곳이나 노인요양원 공사를 하면서 다리가 더 망가졌는데 시비를 들여 공사를 하고 있다"면서 "하필 연중 가장 바쁜 농번기에 다리 상판을 부수고 새로 덮는지 모르겠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게다가 사전에 공사 관계자에게 "조금만 기다렸다가 농번기를 피해서 6월초부터 공사를 해달라고 요구했으나 이마저 묵살됐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어 누구를 위한 교량공사인지 의심케 하고 있다.

  인근 농민들이 이 교량을 가장 빈번히 이용하는 시기는 연중 5월초부터 6월초까지 1개월동안임에도 부채도로를 개설하지도 않은 채, 지난 8일 교량상판을 철거하고 1주일가량 교량공사를 벌였으며, 거푸집을 제거하고도 통상 1주일가량의 시멘트 양생기간을 거쳐야 교량의 수명이 길다는게 전문가들의 조언이어서 공사시기가 적절치 않았음을 입증하고 있다.

  이 교량을 이용해 농사를 짓는 농민은 20여명에 이르며 농지도 400여마지기가 해당되고, 교량공사로 인해 농지로 가려면 농기계가 4㎞가량을 돌아가는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교량의 붕괴위험이 있어 공사를 서둘렀다"고 주장하지만, 시민 혈세로 다수의 농민보다 특정인을 위해 공사를 서두른 것은 아닌지 돌아볼 일이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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