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가 농촌일손이 가장 바쁜 시기임에도 제주도에서 2박3일간 의정연수를 실시해 비난을 자초했다.

  시의회 의원 12명과 의회사무국 공무원 5명 등 총 17명이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제주도에서 의정연수를 실시했다.

  그러나 이번 연수의 교육내용이 시급한 사안도 아니고 이미 비슷한 교육을 받은 바 있으므로 농촌의 현실을 감안할 때 농번기에 시비 800여만원을 써가며 굳이 제주도까지 가야 하는지에 대해 의구심이 일고 있다.

  게다가 김석준 부의장은 오디수확 때문에, 임영택 의원은 모내기로 참석하지 못하는 상황이므로 가까운 곳으로 연수장소를 잡아야 했으나, 번번히 제주도로 가고 있고,  제주도의 경우는 항공료부담까지 가중되기 때문이다.

  시의회의 연수가 예년에 비해 관광성 일정보다는 교육시간을 대폭 늘려 개선의 여지를 보이고는 있으나, 여전히 제주도만 고집하는 관행은 바뀌지 않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시의회는 제주도에서 14시간의 교육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지지만, 강사는 2명 뿐 이어서 연수가 목적이라면 17명이 제주도로 가기보다는 2명의 강사가 김제로 오는 것이 시기적으로도 효과적이고 바람직하다.

  지난 3월에도 경제개발위원회 소속 시의원 5명과 공무원 2명이 쌀가공공장 방문을 목적으로 1박 2일간 제주도에 다녀와(본지 3월 7일자 보도) 눈총을 받은 바 있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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