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민선 4기의 반환점을 도는 2주년을 맞아 이건식 시장의 시정을 되돌아보고 남은 절반의 임기동안 추진할 시정방향을 듣기 위해 이시장을 만났다.   지난달 25일 본지가 이건식 시장 취임 2주년을 맞아 김제시민을 대상으로 행정만족도 및 시민의식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시장의 측근과 관계공무원들은 노심초사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그러나 조사결과가 긍정적으로 발표되자 안도와 함께 본지의 보도를 인용해서 각종 홍보에 활용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실제로 이시장은 여론조사 발표 이후 '더욱 자신감을 갖게됐다'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이시장 취임 이후의 굵직한 각종 수상과 예산확보를 위해 중앙부처로 동분서주한 이시장의 행보가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오후 4시 시장실에서 2시간여동안 있었던 이시장과 본지 홍성근 편집국장의 대담내용을 요약해 싣는다.    -편집자-

-지난 2년간 가장 보람있었던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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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간 '농업과 교육이 살아야 김제가 산다'는 신념으로 전국최초로 총체보리한우 특구지정과 친환경 무공해 농산물 생산체계 구축, 그리고 김제사랑 장학재단과 학원 설립으로 인재 양성에 매진해 왔다.

  전국 최초로 어르신들을 모시기 위한 '그룹-홈'을 조성하고, 100만평 산업단지 조성을 착실히 추진했으며, 지평선축제가 4년연속 최우수축제로 선정 되는가하면 자원봉사부분 전국 최우수 대통령 기관표창을 두번이나 수상하는 등 수차의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렇게 짧은 기간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것은 오로지 자랑스런 김제시민여러분의 전폭적인 지원과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므로 먼저 시민들께 감사드린다.

-지난 2년간 아쉽거나 안타까웠던 일

  '백지장도 맞들면 가볍다'는 말이 있듯이 10만 김제시민의 똘똘 뭉치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 지역을 위한 사업에 내가 먼저 한발 양보하고 희생하는 시민의식이 간절히 요구된다.

  또 뜻하지 않은 조류독감이 두번이나 발생한 것에 대해 본인이 부족해서 재해가 온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 축산농가의 아픔을 최대한 어루만지고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 

-현재 시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현재 시에서는 ▲기업하기 좋은 도시건설 ▲미래 인재양성 기틀마련 ▲농업경쟁력 강화 ▲차원높은 복지서비스 제공 ▲세계적인 문화관광도시 육성 등 5대 중점사업을 적극 추진중이다.

  어느것 하나도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일자리 창출과 세수확보를 위한 기업유치와 자녀교육을 위해 김제를 떠나는 일이 없도록 인재양성의 기틀도 마련하고 싶다.

  또 농업도시인 우리시의 활로개척을 위해  총체보리 한우 산업특구 활성화와 친환경농업을집중 육성을 통한 농축산물 통합 브랜드 개발도 매우 중요하다.

-본지 여론조사 결과 전반에 대한 소감

  시민들께서 취임 2주년에 대한 시정운영 중간평가에서 과분한 평가를 해 주신 것에 감사드리며, 더 잘하라는 명령으로 여기고 긴장을 풀지 않겠다.

  이같은 평가는 교육, 농업, 복지, 경제 등 김제시민들이 절실히 원하고 시급하게 해결해야할 문제들에 대해 강력한 의지와 소신을 갖고 추진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신 결과라고 본다.

  절대 자만하지 않고 앞으로 김제 주식회사의 CEO로서 최선의 역할을 다해 주식회사의 주주들, 즉 시민들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을 것이다.

-시민들이 농업과 경제를 중요 현안으로 꼽았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

  그간 우리 김제는 광활한 옥토를 바탕으로 풍요와 번영을 누려왔지만 근대화 과정을 거치면서 상대적으로 침체와 낙후를 경험했다.

  시장 취임 후 농민들에게 논에서 벼농사만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소득이 높은 작목을 선택토록 권장하면서 전 지역의 토양검사를 실시하고 데이터베이스화 해서 토질에 맞는 농작물의 특화 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농사도 과거의 아날로그방식이 아닌 디지털 방법에 의해 친환경 유기농법으로, 양질의 무공해 농산물을 생산해 소득을 올려야 한다. 또 모든 농축산물을 '지평선'이란 통합브랜드로 브랜드의 부가가치를 크게 올려 우리 김제를 명실상부한 농업의 메카로 만들어 가고 있다.

-조직진단을 진행중인데 방향은 ?

  행정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지방자치단체 조직개편 지침에 따라 인력 및 기구축소가 불가피하다. 우리 지역특성에 맞고 경쟁력 있는 조직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정원 5.5%(54명)를 감축해야 하지만 인원감축은 자연감소로 해소하고, 대과주의를 적용해 소규모 부서, 기능 쇠퇴, 유사·중복 분야 통폐합 및 인력조정을 하고 있다.

-지평선학당이 교육청과 마찰을 빚고 있는데 향후 운영계획과 대책은?

  2007년도 김제의 중학교 졸업생(892명)의 37%(326명)가 교육여건이 좋은 인근 도시 고등학교로 진학했고, 김제시의 9개 고등학교 학생 3699명 중 51.4%인 1901명이 관외거주자이다.

  관내의 우수한 학생들은 인근도시로 유출되고, 관외의 학력저하 학생들은 관내 고교로 진학하고 있다.

  관내 고교에 진학한 우수학생의 경우에도 김제에서는 공교육 외에 부족한 과목을 보충할 수 있는 마땅한 대입전문학원이 없어 인근 도시로 학원을 다니고 있다.

  지평선학당은 위기에 직면해 있는 김제의 교육을 살려야 한다는 시민인식에서 출발한 고육지책이다. 김제의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교육기관과 서로 협력하여 지역학교를 명문학교로 만들어야 한다.

  지평선학당은 결코 학교 공교육을 침해하기 위한 시설이 아니라 보완하고 보충하려는 것이다. 지평선학당 방과후 프로그램 운영은 서울에서 입시학원으로 명성과 인지도가 높고 해년마다 명문대를 대거 배출하고 있는 서울 송파청솔학원이 담당하게 된다.

  부원장 - 중고등 관리팀장 - 과목별 담당교사 - 클리닉교사로 이어지는 4중 관리 학사시스템을 도입해 맞춤형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지평선학당에 영상장비를 갖추어 강의장면을 동영상으로 작업해서 우리지역의 모든 학생들이 지평선학당의 수준높은 강의를 온라인을 통해서 접하도록할 계획이다.

-본지와 시민들께 한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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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의 삶의 현장에서 지역현안을 심도있게 진단하고 시민의 알권리를 충족하는 김제시민의신문 가족 여러분께 심심한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어려운 때일수록 어떠한 난관도 능히 극복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서로 믿고 도우며 지혜를 모아서 '활기차고 신명나는 희망 김제'의 역사를 새롭게 쓰겠다는 결연한 각오로 업무에 충실하겠다.

  새만금시대의 주역으로서 발전하는 김제, 살기좋은 김제, 꿈과 비전이 있는 김제를 만드는데 다함께 힘차게 달려가자. 시민 여러분의 시정에 대한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당부드리면서 가정마다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충심으로 기원한다.

박종혁 기자  pj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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