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의 교육여건 개선과 인재양성을 위한 '지평선학당'이 지난 18일 개관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 갔다.

  순창군에 이어 전북에서는 두번째로 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공립학원 형태로 문을 열게된 지평선학당이 지난 18일 개관식을 갖고, 21일부터 본격적인 수업에 들어 갔다.

  18일 열린 개관식 행사에는 최규성 국회의원, 이건식 시장, 경은천 의장을 비롯한 도·시의원, 박공우 교육장, 서울송파 청솔학원 관계자 등 관내 기관·단체장들이 대거 참석해 지역 후학양성의 산실이 될 지평선학당의 개관을 축하했다.

  이날 이건식 시장은 "우수 인재들에게 수도권 수준의 교육 서비스를 펼쳐 인구와 자금 유출을 막고, 새만금 배후 기업도시로서 김제 발전의 새 지평을 열겠다"고 자신에 찬 포부를 밝혔다.

  지평선학당은 매주 월~금요일 방과 후 4시간씩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등을 가르치며, 토요일은 '학습 클리닉'을 열고 7시간 동안 2~5명씩 소그룹으로 나눠 과외 형태로 송파청솔학원 강사진들이 교육을 진행하고, 생활·진로지도는 부원장과 중·고 두 관리팀장이 따로 맡을 계획이다.

  시 에서는 향후 교육평등권 논란에 대처하면서 지역 학생들의 학습열기를 부추기기 위해, 매년 2회 이상 시험을 통해 지평선학당 입사생을 선발할 계획이며, 비 입사생에게는 인터넷강의 수강기회를 부여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평선학당의 운영을 위해 지난해 8월 설립된 김제사랑장학재단에서는 278억원의 재단기금 조성을 목표로 장학기금 모금을 시작하여, 각계각층의 관심과 성원으로 현재까지 120여억원의 장학기금을 조성하였으며, 연간 15억원 가량의 비용이 학당운영에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재단에서는 기금의 이자로 학당을 운영하고 부족한 운영비는 시 예산에서 이를 보조 할 계획이다. 

  지평선학당의 부대시설로는 옛 보건소 본관 및 별관건물에 강의실 9실과 테마교육실, 체력단련실, 정보화교육실 등이 갖춰져 있으며, 통학은 셔틀버스 3대를 운영하여 1시간내에 학생들의 이동이 완료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한편, 지평선학당의 수강생은 관내 13개 중학교에서 2학년생 20명·3학년생 20명, 9개 고교에서 1학년생 40명·2학년생 40명(인문 20, 실업 20) 등, 총 120명으로 지난 6월 지평선학당의 강의를 맡은 송파청솔학원의 테스트를 거쳐 선발됐다.

  최근까지 관내 중학교 졸업생의 35% 가량이 인근 전주·익산 등으로 빠져 나가고 있으며, 이는 다시 지역인구 유출로 이어지고 있는 현실에서, 과연 지평선학당이 지역교육여건 개선과 인재양성에 얼마만큼의 영향을 끼칠지? 지역인구 유출을 막을 수 있는 또 하나의 열쇠로 작용할지? 지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지평선학당 개관행사에서 이건식 시장이 인삿말을 전하고 있다.

박종혁 기자  pj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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