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순경 단행된 김제경찰서 하반기 정기인사 발령이 '경찰서 내부 특정간부가 인사에 개입하였으며, 원칙을 무시한 공정치 못한 인사조치 였다'는 경찰서 내부의 투서 내용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인사비리 의혹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투서의 내용에 의하면 지난 3월, 이승길 신임서장 부임 직후, 경찰서 'ㅇ과장'이 진봉면의 한 식당에서 자신의 친구와 선배 등을 배석케해 서장에게 눈도장을 찍는 자리를 마련했고, 공교롭게도 그 중 한명은 이번 인사에서 주요 부서 계장 보직을 받아 배치된 사실이 알려졌다. 또한 이들 가운데 2명은 직위공모를 하지 않았는데도 경위 임용 4개월만에 남들이 선망하는 보직을 받았으며, 이들로 인해 상대적으로 피해를 입은 경위급 동료들의 불만이 만만치 않다는 주장이다.

 이에 김철주 전북지방경철청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 "엄중 조사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 낼 것"을 지시했고, 현재 투서자와 해당 과장 등을 대기발령 조치하고 당사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서 한 관계자는 "아직 조사가 진행 중 이므로 아직 누구의 잘잘못을 말하기는 힘든 상황이다"며 말을 아꼈으나, 2주가량 조사가 진행중인 걸로 봐서 다음주 쯤이면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김제경찰서 인사비리 의혹에 관련한 투서를 언론매체에 공개한 'ㅇ경위'는 지난 10일, 지방청 자유게시판에 "자신의 행동으로 경찰의 명예에 누를 끼쳐 죄송하다. 눈물로서 사죄한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올리고, 사직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혁 기자  pj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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