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청에 있으면서도 일부 공무원들조차 무슨 사무실인지 모르는 이 단체는 이동전화가 허용되는 행정전화까지 무상으로 사용하는 특혜를 누렸다.

  시로부터 보조금을 받고 있는 상당수 단체에 대해 시가 원칙과 기준이 없이 시 소유 건물을 무상으로 사용하게하고 행정전화까지 설치해 주는가하면 전기요금 조차 한푼도 받지 않는 엄청난 특혜를 주고 있다.

 현재 시 소유 건물을 사용하고 있는 단체의 현황을 보면 시 본청에 '지평선김제의제21'이라는 환경단체와 헌법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김제시협의회'와 '김제시공무원노동조합'이 있다. 예술회관에는 '문화원'과 '예총', '지평선축제제전위원회'가 무상으로 입주해 있다.

 또 시민운동장에는 '김제시체육회'와 '김제시생활체육협의회'가 역시 무상으로 입주해 있으며, 김제쇼핑센터로 이전한 보건소에는 기존 여성회관에 있던 '여성단체협의회'와 '소비자고발센터' 및 본청에 있던 '소상공인지원센터'가 함께 이전했으며, '6.25참전유공자회'와 '결혼이민자지원센터', '자원봉사종합센터'가 슬그머니 이전과 함께 둥지를 틀었다.

  이외에 요촌동 구 보건소 건물에 '바르게살기운동김제시협의회'와 '새마을운동김제시지회', '지체장애인연합회김제시지회', '김제시장애인연합회', '무공수훈자회김제시지회'가 모두 무상으로 건물을 사용하고 있으며, 국 국민은행 뒷편 시 소유 건물에도 '농업경영인김제시연합회'와 '고엽제휴유의증전우회'가 실비로 사용하고 있다.

  게다가 전직 공무원들의 친목단체인 행정동우회에까지도 시 소유 건물을 무상으로 사용하고 있어 문제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들 단체들은 대부분 시로부터 시민의 혈세인 보조금을 받고 있으며, 시 본청과 예술회관, 보건소, 시민운동장에 무상으로 입주해 있는 단체들은 별도의 전기계량기를 설치하지 않은 채 한푼의 전기요금도 내지 않고 모두 시에서 대납해 주고 있는 상태다.

  특히 체육회와 생활체육협의회, 지평선김제의제21, 예총, 문화원, 평화통일자문회의, 자원봉사종합센터, 여성단체협의회, 공무원노동조합 등은 행정전화까지 사용하고 있고, 이중에서도 지평선김제의제21과 자원봉사종합센터, 여성단체협의회, 공무원노동조합은 휴대전화까지 무료로 사용하고있다가 본지의 취재가 시작되자 차단되는 해프닝까지 연출했다.

 우리시에는 이들 단체외에 시로부터 보조금을 받지 않고도 모범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자생단체가 많이 있다. 그러나 시가 원칙없이 보조금을 남발하고 특정단체에 각종 특혜를 주게되자, 모범적인 단체내에서 조차 시로부터 보조를 많이 받아야만 능력인는 단체장인 것처럼 회자되고 있는 실정이다.

  필요없는 혈세 낭비를 줄이고 세외수입 확보 뿐 아니라, 진정한 봉사단체가 대우받는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시는 조속히 원칙과 기준을 마련하고 시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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