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고 있는 지평선학당의 관리직으로 시장의 측근이 채용돼 물의를 빗더니 사무직원까지도 현직 시의원의 딸이 차지한 것으로 밝혀져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본지가 지난호(8월 18일자) 보도를 통해 '새싹들의 요람에 이건식 시장의 선거를 도왔던 인사가 기준과 원칙이 없이 부원장예우를 받는 자리에 채용됐고, 월 급여 350만원의 특혜까지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보도 이후 많은 시민들이 이시장에 대한 실망과 비난을 쏟아냈고, 본사에 격려와 함께 지평선학당 학부모로부터 문의전화까지 쇄도 했었다.

  그런데 추가로 사무직 여직원까지도 현직 시의원의 딸인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은 모두 자격요건을 갖춘 공개채용방식이 아닌 특채로 기용됐고, 지평선학당은 시민의 세금보다도 가치있게 써야할 성금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시민들의 실망이 더욱 큰 것으로 보인다.

  교육청과의 대립 뿐 아니라 자치단체가 개입된 장학시설이 전국적인 이슈로 조명을 받는 가운데 시장 측근과 시의원 딸의 특채는 적합치 않은 처사로 보여지고 있다.

  오얏나무 아래서는 갓끈도 고쳐매지 않는 공직자의 신중한 처신은 바라지 않더라도, 지평선학당만이라도 본래 취지에 맞게 신성한 배움의 전당으로 자리매김하길 많은 시민들이 바라고 있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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