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X김제통과 예정 구역도

 호남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추진되고 있는 호남고속철도 건설사업은 기존의 경부고속철도인 천안 오송에서 분기해 공주시와 익산, 정읍, 광주, 목포역까지 230.9㎞ 구간에 대해 고속철 전용철로를 신설하는 사업으로 오는 2017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차량비 7535억원을 포함해 10조5417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서울에서 목포까지 106분이 소요될 전망이며, 불행히도 우리시는 도내 정차역의 최적지로 꼽히면서도 정치권의 무기력과 행정의 대처 소홀로 KTX를 타려면 익산이나 정읍으로 가야할 위기에 처해있다.

  KTX 신설노선이 우리시를 통과하는 거리는 18.8㎞이며, 기존의 철로와는 무관하게 백구면 유강리 인근에서 서정동까지 직선에 가깝게 신설되므로 통과 구간은 백구면 월봉리 서월연대- 와룡역부근- 상동 삼수마을- 순동사거리(김제자동차학원)- 백학동 용곳마을- 난봉동 난산마을 뒷편- 봉황동 강정마을 뒷편- 서정동 우산제를 거쳐 양전동과 봉남면이 만나는 원평천을 통과해 정읍 감곡면으로 나갈 예정이다.

  한편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를 운행하고 있는 국철구간은 기존의 철로를 그대로 활용한다는게 철도공사의 입장이어서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될 경우, 많은 지역이 철로에 포위당하게되므로 시민들의 불편이 자명한 상태다.

  게다가 기존의 국철은 김제도심으로 접근하기 위해 상동동에서 양전동으로 활처럼 휘어져서 나가기 때문에 국철조차 제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으로, 지역의 균형발전과 주민불편해소, 국철의 편리한 운행을 위해서도 철로 이설과 김제역사 이전이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기존철로가 호남고속철도 신설노선으로 이설될 경우, 우리시는 상습침수지역인 두월천부근 농지가 신도시로 전환될 수 있고, 하천이 없는 삭막한 도심에 두월천이 들어오게 됨에 따라 도시경관이 개선되며, 황산을 공원으로 활용할 수 있으므로 우리시 발전을 위해서는 기존철로 이설과 역사 이전이 절실한 상태다.

  다만 호남고속철도 신설에 따라 피해가 우려되는 토지주와 인근 주민, 사업장에 대한 철저한 민원해소대책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추진하고 있는 호남고속철도 건설사업은 올해 11월까지 기본설계(안)을 확정하고, 내년 9월까지 실시설계(안)을 확정, 내년 12월부터 사업시행이 들어갈 예정이므로 김제역사 이전을 위해 조속히 대책을 마련하고 정치권과 행정, 시민이 똘똘 뭉쳐야 할 상황이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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