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정일

 각 마을의 대표인 이·통장 조직은 읍면동별로 협의회가 있고 이들 19개 협의회가 한데 모여, 어쩌면 우리시 최대의 조직인 '김제시이·통장연합회'가 결정돼 있다.

 1943년 봉남면 신응리 신주마을에서 출생해 줄곳 고향을 지키며 농업을 천직으로 여기고 살아온 홍정일씨(사진)는 지난해 12월 회장으로 취임한 이래 이통장들이 한데 모이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취임하자마자 분주히 관계자를 만나고 각 기관과 업체를 돌며 협조를 구했다. 

  다행히 대체로 행사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행사를 위한 시비도 확보됐으며, 이통장들이 손수 회비도 거출해 성대한 행사를 치를 수 있었다.

  회장을 맡은지 9개월여에 불과하지만 홍정일 회장이 이룬 업적은 이·통장 한마당대회 성사만이 아니다. 지난달에는 시장과 시의원 및 이통장협의회장들과 금산사 산행을 주선했고, 추석특집 KBS 전국이통장노래자랑 본선에 3명이 진출해 금구면 이희열 이장이 우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행사 뿐 아니라 홍회장의 이·통장들에 대한 애정과 이들의 처우개선을 위한 의욕은 나이를 잊은 열정으로 가득하다. 

  홍회장에게는 이통장 임기가 2년에 1회연임으로 제한되어 있는 조례를 개정해야 하는 것과 이통장들의 산재보험 가입이 급선무다.

  "도시와 달리 농촌지역은 이장을 할 만한 사람이 없어 애를 먹고 있고, 훌륭히 업무를 수행하는 인재가 이장을 해야하는데 임기를 제한한 조례때문에 곤란한 경우가 많다"면서 "도내에서 대도시인 전주시와 우리시만 조례로 지나치게 임기를 제한하고 있으므로 적어도 임기를 3년으로 하거나 임기를 2년으로 하려면 3회까지 연임이 가능토록 조례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많은 예산이 들어가지 않으므로 이통장의 사기와 건강을 위해서는 내년부터라도 꼭 행정에서 이통장들을 산재보험에 가입시켜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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