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제홍보 현수막을 메달았던 끈이 수거되지 않은채 전신주와 가로수를 휘감고 있으며, 안전사고의 위험까지 따르게 하고 있다.

 지정 게시장소는 물론이고 눈에 띄일만 한 곳이면 어디든 현수막이 내 걸렸고, 수백장의 오색 현수막이 시민들과 방문객들의 시선을 집중시키며 축제분위기를 자아 내는데 일조했다. 축제가 끝난 지금, 하나 둘씩 현수막이 거둬지고 있지만, 마무리가 깔끔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전신주·가로수 사이에 무분별하게 걸려있던 현수막을 거둬들이는 과정에서, 현수막 끈은 수거하지 않고, 낫이나 칼로 절단하고 현수막만 수거하는 바람에 시내 중심가의 전신주와 교통신호기 기둥 등, 현수막이 걸려 있었던 자리는 나일론 끈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또 절단한 끈 조각이 바닥에 그대로 흐트러져 있어가 하면, 어떤 개소는 지나는 행인들의 손에 닿을 만큼 길게 늘어뜨러져 있어 아이들이 메달려 노는 등, 자칫 안전사고의 위험요소까지 제공하고 있다.

  성공적인 행사는 '마무리가 얼마나 잘 되었는가'에 따라 평가되기도 한다. 보여주는 부분에서 성공적인 축제를 치뤘다면, 손님이 빠져나간 공간을 말끔히 정리하는 작업도 축제의 연장이고, 행사의 완벽한 마무리라고 생각한다. 관계부서의 꼼꼼한 점검과 계도가 이루어 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종혁 기자  pj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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