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관련 21억 9482만원 달해
각종 낯내기 행사도 혈세 요구

  해마다 많은 눈총을 받으면서도 다수의 단체들이 시에 번번히 시민혈세인 보조금을 요구해 재정자립도도 열악한 시의 재정난을 가중시키면서 "단체가 망해야 김제가 산다"는 푸념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최근 시가 내년도 사회단체와 민간경상보조를 위해 관내 단체를 대상으로 보조금 지원신청을 받은 결과 138개 단체에서 222개사업을 명목으로 무려 48억원이 넘는 돈을 요구해 충격을 주고 있다.

  평소 지역을 위한 중요한 일이 있을때는 과연 우리시에 단체가 있는지 조차 의심스러울 때가 많지만, 보조금 신청을 할 때면 단체가 이리도 많이 있었는지 놀라울 정도다.

  또 이들이 요구하는 보조금은 전액 시민 혈세여서 재정자립도가 12.7%(올해 본예산 기준)에 불과한 우리시로서는 이들의 요구가 지역발전에 엄청난 걸림돌이 되고 있어 단체 구성원들의 각성이 요구된다.

  사회단체보조금의 요구내역을 보면 문화원에서 운영비 2500만원을 포함해 4개 사업에 총 5350만원을 요구했고, 예총에서는 운영비 3천만원을 비롯해 6개사업에 1억4600만원을 신청했다.

 체육회는 운영비·인건비 9814만원을 비롯해 체육인의밤 행사와 시민체육대회, 전국대회유치지원, 도민체전, 마라톤대회 참가 등을 위해 7억1714만원을, 생활체육협의회는 사무실운영비와 인건비 7150만원을 포함해 10개 사업을 하겠다는 취지로 5억4350만원을 요구했다.

 이외에 요구액이 1천만원이 넘는 단체를 보면 문화홍보실 소관으로 문인협회 1400만원, 국악협회 3200만원, 음악협회 2800만원, 미술협회 1억5600만원, 연예인협회 1천만원, 사진예술가협회 3112만원, 서예협회 5300만원, (사)모악문예 3012만원, 즐거운봄독서회 1992만원, 예술연구진흥원 2천만원, (사)다프 5657만원, 지평선지푸라기풀공예연구회 2500만원, 전통예악개발연합회 1600만원, 벽골우도농악관 3528만원, 3개향교 1200만원, 금영회 1500만원, 지평선축제제전위원회 6천만원 등이다.

  행정지원과 소관으로는 범죄예방협의회 2천만원, 범죄피해자지원센터 3천만원, 새마을이동도서관 3500만원, 6.25참전전우회 1409만원, 재향군인회(여성포함) 1600만원, 지평선홍보클럽 1600만원, 지평선봉사대 1천만원, 행정동우회 1천만원, 청년회의소 1820만원, 통일연대 2천만원, 애향운동본부 2880만원, 민주평통 6580만원, 이통장협의회 2천만원 등이다.

   이외에도 자유총연맹이 2460만원, 새마을운동지회가 8391만원, 바르게살기협의회가 4550만원을, 8개 보훈단체 및 대한노인회가 1억6900만원을, 4개 환경단체가 4150만원을 요구했다.

 또 시민 태격강좌 2900만원, 재래시장 활성화 이벤트 1천만원, 소비자고발센터가 운영 2천만원, 기업인체육대회 2천만원, 지평선몰운영 2700만원 등 예산에 비해 실효성이 의문시되고 있는 사업도 대거 포함돼 있다.

  올 들어 부쩍 신청이 늘어난 부분은 각종 체육대회 관련으로 체육분야 신청액만해도 무려 21억9482만원에 달해 문제가 심각하다.

  보조금 신청내력을 보면 신청 접수부서에서 관련규정에 위배 될 경우 접수를 받지 않아야 함에도 이를 이행치 않고 있다. 행안부 예산편성 규정과 우리시조례에 친목단체에 보조금을 지원할 수 없도록 명시하고 있음에도 퇴직 공무원들의 모임인 행정동우회와 퇴직 경찰 모임인 재향경우회의 신청은 번번히 받아 들이고 있다.

 특히 민간경상보조의 경우 동일사업 지원이 3년이 지나면 지원중단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이 또한 지켜지지 않고 있다.

  단체에 지급되는 보조금은 시민들의 피땀으로 이뤄진 혈세인 만큼 혈세 누수 방지를 위한 보조금 심의위원들의 투철한 사명감과 책임있는 심사가 절실하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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