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보건소가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황산보건지소의 이전예정지가 주변에 비해 보상비가 많이 들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어서 의혹이 일고 있다.

 보건소 홈페이지에는 용마리 562-3번지로, 황산면 홈페이지에는 진흥리 562-3번지로 표기된 현 황산보건지소는 부지도 협소할 뿐 아니라 인구가 많은 면소재지와 거리가 멀어 많은 주민들의 이전 요구가 있었던 곳이다.

  보건소는 내년중으로 황산보건지소를 신축 이전할 계획으로 보건지소 신축비 5억 4100만원(국비 3억 6100만원, 시비 1억 8천만원)을 책정한 상태다.

  반면 부지매입비와 보상비는 별도 시비로 충당해야 하므로 부지매입에 많은 예산이 소요되면 시 재정에 부담이 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황산면과 보건소가 이전예정지를 선정하면서 소재지 상가에서 민간 건물로는 유일하게 2층인데다 점포도 4개가 들어서 있는 곳을 택해 말썽을 빚고 있다.

  황산면에는 면사무소와 농협 주변에 건물이 들어서지 않은 대지도 많이 있고, 어차피 면사무소와도 100미터 이상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건물과 영업보상 등 각종 보상비가 많이 소요될 것은 뻔한 상황이므로 예정지 선경 배경에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이에 보건소 관계자는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골라야 하는데 주변에 구입이 용이한 부지가 없었고 최소면적이 660㎡이상되어야 하므로 이곳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부지로 예정된 곳의 면적은 1120㎡이고, 때마침 시 자산이면서 매각이 예정된 황산가압장 부지도 최소면적을 초과하는데다 면사무소와의 거리도 멀지 않으므로 예산절감을 위한 관계공무원의 사심없는 선택이 요구되고 있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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