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희 도의원이 최근 3년간 쌀 직불금 249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KBS전주방송의 보도에 따르면 "최 의원이 벼를 재배한다며 올해 쌀 직불금을 신청했지만, 현장에는 벼가 아닌 생강이 심어져 있었다"는 것이다.

  또 "김제 지역 3개 면에 2만8천㎡의 논밭을 갖고 있는 최의원이 지난 2005년부터 3년 동안 6천여㎡에 직접 벼 농사를 지었다며 쌀 직불금 249만원을 받았지만, 마을 주민은 농사를 짓는 사람이 최의원이 아니라고 말했다"고 보도하면서 "수천만원씩의 의정비를 받으면서도 농민들의 소득보전을 위해 도입한 직불금까지 챙겨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최병희 의원은 "보도가 사실과 달라서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할 계획이다"면서 "본인이 소유한 농지는 2만2086㎡이지만 이중 1만5379㎡는 타인에게 임대했고, 2필지(6707㎡)에 대해서만 식량으로 쓰려고 같은 동네 유ㅇㅇ씨에게 위탁영농으로 농사를 지었으며, 유씨에게 해마다 영농비도 지급했다"는 것이다.

  생강이 심어진 경위에 대해서는 "올해부터 생강을 심어야 소득이 나을 것 같다는 유씨의 권고에 따라 2필지 중 1필지만 생강을 심게됐고, 생강판매 대금도 본인통장으로 받았다"고 해명하면서 "신풍동사무소에 생강을 심었다는 신고도 했었다"고 밝혔다.

  한편 김제시는 최 의원의 쌀 직불금 부당 수령 여부와 거짓신고 의혹에 대해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며, 결과는 이달말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