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김제시의회 의원들에게 지급할 의정비 잠정결정액이 행안부 지침보다 높아 문제가 되고 있다.

  김제시의정비심의위원회(이하 심의위·위원장 김영달)는 지난 6일과 17일 두차례의 심의회를 열어 위원장 선출 및 위원회 운영일정 협의, 시민의견수렴 방법, 심의회의 공개여부, 잠정액 등을 결정했고, 오는 28일 시민의견수렴을 거쳐 최종액을 확정하기로 했다.

  시민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 개최에 대해서는 찬반여부가 엇갈렸으나, 자칫 시의원들을 성토하는 자리가 될 우려가 있다는 의견에 따라 공청회를 열지 않기로 했으며, 회의도 비공개로 할 것을 결정했다.

 의정비는 행안부가 자치단체의 재정능력이나 인구 등을 고려한 월정수당 1626만원과 의정활동비 1320만원을 합해 2946만원으로 기준액을 책정했고, 이중 월정수당에 대해서 ±20% 범위에서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심의위가 이를 무시하고 잠정액을 월정수당에 20%를 더한 의정비 상한선 보다도 107만원이 초과되는 3378만원으로 결정해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시의회는 매년 관광성 해외연수를 실시하고 있고, 시의원재량사업비라 불리는 읍면동 숙원사업예산도 해마다 늘리고 있다. 재정자립도가 열악한 우리시가 행안부 지침도 무시한 채 페널티를 감수하면서까지 무보수 명예직으로 출발했던 시의원들에게 많은 시민의 혈세를 지급해야 하는지 의심스러운 상황이다.

  심의위는 오는 27일까지 김제시 거주 19세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ARS 전화나 시홈페이지(www.gimje.go.kr)를 통해 설문조사를 벌인 후, 오는 28일 오전 10시 3차회의를 소집해 의정비를 확정할 계획이다.

  시 홈페이지에 공개된 의정비 심의위원은 다음과 같다. ▲홍정일(65·봉남면) 김제시이통장협의회장 ▲김영달(64·금산면) 법무사 ▲김보배(60·백구면) 여성단체협의회 부회장 ▲송기원(57·금구면) 용지초교 교장 ▲오금순(56·죽산면) 김제시새마을부녀회장 ▲이봉원(53·용지면) 김제자치연대 상임대표 ▲임승기(51·백산면) 4H연맹 회장 ▲최낙숙(47·만경읍) 자율방범대 김제시연합회장 ▲박흥식(45·검산동) 김제농민회 부회장 ▲최창용(45·신풍동) 새전북신문기자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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