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영수 금산면 여의주배농원 운영 본 지 시민기자(twodice@naver.com)

 울 안에 가꾸어 온 정원수 가지를 정리하고 봄에 필 새싹을 기다리는 즐거움을 무엇과 바꿀 수있을까. 하지만 막상 톱과 가위를 들고 나무앞에 서면 망설여 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제 필자와 함께 수목의 특성과 전정의 기초를 배우고 즐거운 마음으로 나무앞에 서 보기로 하자. 먼저 이 글의 내용은 전문가의 지식을 바탕으로 과수원을 경영하는 필자의 일천한 경험에서 근거했으며, 수종과 목적에 따라 다양한 전정기술이 있지만 가정과수의 전정에 관한 기초지식을 다루었음을 밝힌다.

■ 전정과 관련된 수목의 특성

1.나무의 상처는 치유되지 않는다.

동물은 상처가 아물어 치유되지만 나무는 상처를 건전한 조직과 구획하여 분리하고 상처 보다 더 빨리 생장함으로써 상처를 감싼 채 생명을 유지한다. 치유된 듯한 상처부위도 실상은 새로운 조직으로 덧씌워졌을 뿐이다.

2.전정상처에 바르는 도포제는 무용지물이다.

올바른 자르기를 한다면 전정 후 수목의 상처에 바르는 도포제는 의미가 없다.나무 스스로 구축한 방어선을 지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3.가지는 굵어질 뿐 높이는 변하지 않는다.

수목은 생장점에서만 길이 생장을 하여 수령이 많아져도 가지의 높이는 변하지 않으므로 적당하지않은 위치에 자리한 가지는 어릴 때 미리 제거한다.

■ 가지 전정의 원리와 순서

▲ ㉮두 가지의 수피가 밀려서 솟아오른 지피융기선 ㉯가지깃 ㉰절단선 ㉱가지의 보호지대

어떤 경우에도 수목의 마디 중간을 절단해서는 안된다.마디가 끝나는 바로 위의 주름진 수피에서 가장 가깝게 새로운 마디의 맨아랫부분을 잘라야 한다.그림의 굵은 선 (다)를 보면 쉽게 알 수있다.

2.V자 모양으로 발생한 경쟁지는 선택하여 절단한다.

경쟁지는 결합력이 약하여 찢어지기 쉬우므로 어릴 때 정리한다.

3.예비절단을 한다.

가지가 굵을 경우 한 번에 절단하면 떨어지며 찢어질 수 있으므로
그림의 동그라미부분에서 위로 3분의 1정도 절단하고 그보다 안쪽인 네모부분에서 아래로 절단하여 떨어뜨린다.

4.그림의 (나)를 상하지 않는 한 가장 가깝게 가지를 굵은 선(다)처럼 절단하다.

가지깃(branch collar)은 나무에 따라 굵고 선명하거나 가늘고 희미하지만 어떤 경우에나 상처내지 않고 가능한 가깝게 자르는 것이 중요하다.

5.가지의 보호지대를 이해하면 가지를 자신있게 자를 수있다.

그림의 (라)는 절단면에 나타난 나무의 보호지대를 나타낸다.
보호지대는 상처부위와 건전한 부위를 구획하여 상처난 가지로부터 수간이 오염되는 것을 차단한다. 절단면에 나타난 보호지대의 위치를 보면 가지를 절단할 때 가지깃을 잘라서는 안되는 이유를 알 수있다.

이상의 원리는 전정가위로 작은 가지를 자를 때도 마찬가지이다.
가을 전정을 했을 경우 봄에 절단면의 가지깃에 숨어 있던 잠아에서 새순이 발생하기도하므로 필요하면 선택하여 기르고 그렇지 않으면 발생초기에 제거하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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