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 13개 중학교 졸업 예정자 879명(남 436명·여 443명) 중, 38%가 넘는 338명이 타지역 고등학교에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16일(화)에 치러지는 고입선발고사에 앞서 응시지원 현황을 확인해 본 결과, 전체 졸업예정자 61.3%에 해당하는 539명(남 244명·여 295명)만이 관내 고등학교에 지원하였으며, 일반계고 344명, 전문계고 지원이 195명으로 나타났다. 또 타지역 고교 지원학생수는 전주지역에 250명(일반 217명·실업 33명)으로 전체 졸업예정자의 28.4%를 차지하고 있으며, 익산지역 45명(일반 9명·실업 36명)으로 5.1%, 군산·완주·지역 각 4명, 도내 기타지역 3명 및 타시도 유학 28명 등으로 집계됐다.(▲아래 표 참조)

  이중 관내 유일의 대안학교인 지평선중학교의 경우 졸업예정 학생(26명)의 대부분이 타 지방 학생들임을 감안하고, 이를 제외한 관내 졸업예정 학생들의 타 지역학교 지원비율은 35.5%에 달해, 해마다 지역 학생수가 점차 감소(50~60명 정도)하고 있음에도, 타 지역 유출학생의 비율은 감소하지 않고 있어 교육 관계자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우리지역 고등학교의 경우 농어촌특별전형지역 선정되어 있고, 지역균형선발제도 확대 등의 교육정책에 힘입어 인근 도시지역보다 대학진학에 유리한 조건을 지니고 있지만, 열악한 교육환경으로 인해 해마다 35%이상의 우수학생들이 타지역 고교진학을 희망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교육환경의 개선과 뒷받침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또 올해부터 지역의 우수인재 양성을 위해 지자체가 사활을 걸고 운영에 들어간 지평선학당은, 아직 피부로 느낄만한 성과가 없고 일부 소수학생들에게만 기회가 주어진다는 불안감이 기대심리보다 더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아직 우수학생들을 지역에 머물게 할 매력(?)으로 작용하지 못하고 있다. 

  해마다 교육여건의 개선과 지역학교의 활성화를 위해 내고장 학교보내기운동을  전개하는 등 각 교육기관이 팔을 걷어 부치고 있지만, 지역교육 발전이라는 좋은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관계기관의 노력과 더불어 무엇보다도 학부모들의 인식전환이 동반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표]2009학년도 관내 중학교 졸업예정자 고입 지원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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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혁 기자  pj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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