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선아

 안 씨는 지난해에도 서울대에 응시했으나 낙방의 아픔을 겪었다. 바로 이어 지방국립대 간호학과에 합격했지만, 자신의 꿈을 키우기 위해 재수의 길을 택해, 올해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부에 응시해 수시 합격해 자신의 꿈을 이뤄냈다. 

  허나 안 씨는 서울대 합격이라는 기쁨을 충분히 만끽하기도 전에, 더욱 어려워진 가정형편으로 인해 입학등록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안 씨는 1남 2녀 중 장녀로 유치원때 교통사고와 그 휴유증으로 부모님을 모두 여의고, 홀 할머니 밑에서 자라왔다. 어려운 가정환경 이었지만 오히려 맑고 명랑한 모습을 잃지않고 생활해 왔으며, 덕암고 재학시절에는 우수한 학업성적 외에도 다방면에 재능을 지닌 모범적인 우등생으로, 3년내내 실장과 부실장을 놓치지 않았다고 한다.  

  홀머니 밑에서 소녀가장으로서 두 동생을 거느리며 용기를 잃지않고 꿋꿋히 생활해 온 안선아 양이 훗날 지역사회를 빛낼 훌륭한 일꾼으로 성장해, 마음껏 나래를 펼 수 있도록 지역민들의 관심과 뒷받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덕암고에서는 올해에도 안선아 양의 서울대 합격을 비롯, 조형인(성균관대 인문과학), 박하양(숙명여대 이과대학), 송현영(경상대 수의과학대) 학생 등이 수도권 대학에 수시 합격하였으며, 이밖에도 다수의 수시 합격생을 배출해 지역을 대표하는 명문고로서 입지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박종혁 기자  pj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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