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과 지역인재 양성을 위해 각계의 성금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지난 4일 귀중하고 뜻 깊은 성금 한 건이 답지됐다. 

 주민의 손과 발 노릇을 하며 지역일에 앞장서온 봉남면 성덕마을 이장 김상현(47세) 이장이 수년간 틈틈이 모아 온 저금통을 지역인재 육성에 작은 밀알이 되고 싶다며 선뜻 내 놓았다.

  김 이장은 수년간 한푼 두푼 모아온 돈을 건네며 "인구가 줄고 지역경제가 침체되는 원인 중의 하나가 바로 교육여건 이라고 생각하며 지역인재가 외부로 나가지 않고 지역내에서 공부하는 여건이 반드시 조성되어야 한다는 점에 깊이 공감한다고 밝혔다.

 김 이장은 평소 동네일이라면 팔을 걷어 붙이고 앞장서는 사람좋기로 소문난 동네일꾼으로 이웃주민들의 칭송이 자자하다. 또 그의 아내는 아모라파카플라안 씨(41)는 필리핀 출신으로 지난 2007년 주민들의 강력한 추천으로 '현죽효행상 효부상'을 수상한 효심 깊은 며느리로, 내조 잘 하는 아내로서 주민들로 부터 따뜻한 시샘(?)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봉남면 종덕리 성덕마을 이장 김상현(사진 오른쪽)·아모라파카플라안(사진 왼쪽) 부부가 수년간 모아 온 저금통을 지역인재 양성을 위해 써 달라며 이건식 시장에게 전달했다.

박종혁 기자  pj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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