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연일학교 주창섭 교장이 자신의 정년퇴임식을 기해 자비를 들여 김제 쌀 200포를 구입 어려운 이웃들에게 베풀었다.(▲사진 왼쪽이 주창섭 교장, 오른쪽은 김선유 전 농업기술센터 사회지도과장)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달 인천연일학교(장애인특수학교)를 정년퇴직한 주창섭 교장(62세·전주출신).

  서울 양천구 소재 한성교회 장로로 임직하고 있기도 한 주창섭 교장은 2년전, 현재 농업기술센터를 정년퇴직한 김선유 전 사회지도과장과 우연한 인연을 맺고, 지평선쌀을 구입한 적이 있었으며, 당시 농업기술센터에서는 한성교회 목사님의 주선으로 지평선쌀 500포를 양천구에 자체 판매해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평생을 장애인들을 위한 봉사와 교육으로 몸을 바쳐오다 교단을 떠나는 주창섭 교장은 정년퇴직을 앞두고,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또다른 봉사를 결심하고 당시 인연을 맺은 김선유 씨(63세·현 김제시동연합학습단체협의회장)와의 연락을 통해, 김제 쌀 200포(/20Kg·금 1000만원 상당)를 주문했고, 김선유 씨는 지난달 19일 김제농협에서 생산하는 '고향생각 쌀' 200포를 구입, 고마움에 대한 보답으로 직접 인천까지 쌀을 싣고 주 교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창섭 교장은 "최근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어려운 시기로 주위 어려운 이웃들 역시 더욱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 같다"고 전하며 "이왕이면 고향과 가까운 김제의 품질 좋은 쌀을 구입해 이웃들과 사랑과 희망을 나누고 싶었다"며 몸에 베인듯한 선행을 겸손하게 전했다.

  주 교장이 구입한 쌀은 인천 연수구 관내 사회복지협의회에 위탁기증 됐고, 14개 사회복지단체를 통해 연수구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고루 전달됐다. 

박종혁 기자  pj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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