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법이 다양해 지면서 주로 분별력이 흐려진 노인들을 상대로 보이스피싱(전화환급사기)이 극성인 가운데, 신풍동우체국(국장 경은모) 직원들이 보이스피싱으로 여겨지는 현장을 접하고 즉각적인 대처로 피해를 막은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8일, 이 아무개 노인(68세)은 금융감독원을 사칭하며 '금융보안시스템에서 현금을 보호해 줄테니 현금을 즉시 이체시켜야 한다'는 전화를 받았다. 자신에게 큰 피해가 닦칠 것으로 착각한 이 노인은 1차적으로 ㅇㅇ은행 자신의 계좌에서 77만8천원을 송금하고, 다시 신풍동우체국을 찾아 우체국 계좌의 현금 1100만원을 송금 하려던 순간, '한 노인이 휴대전화 통화를 하며 현금지급기 앞에서 오랫동안 있는 것'을 이상히 여긴 직원(양금희 씨)이 재빨리 뛰어나와 이 노인의 전화를 빼앗아 전화를 끊게하고, 송금계좌를 추적해 계좌번호를 확보하는가 하면, 재빨리 경찰에 신고조치 하는 등, 경은모 국장이하 전 직원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여 더 이상의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계좌추적 결과 범행에 사용된 계좌는 경기도 용인우체국의 계좌로 확인되었으며, 신풍우체국 직원들이 즉각적인 조치로 계좌 사용을 막아 놓은 상태여서 범인들이 미처 인출해가지 못해, 이 노인이 처음에 송금한 돈도 절차를 밟아 되찾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노인은 "우체국 직원들에게 너무나 감사하다. 하마터면 연금을 받아 모아 온 전 재산을 잃을 뻔 했다"면서 신풍동우체국 직원들에게 거듭 고마움을 표시하였으며, 본 지를 직접 찾아 사연을 전하는가 하면, 전북체신청장에게 감사의 편지까지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 즉각적인 기지를 발휘해 한 노인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신풍우체국 직원들(▲맨 좌측이 경은모 국장, 맨 우측이 양금희 씨)

박종혁 기자  pj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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