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복

 또 그간 공식 석상에서 후보자 내정을 추진하는 최규성 위원장을 정면으로 공격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김상복씨의 입장을 들어본다.

-이번 경선에 출마하지 않은 이유는?

  고민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저 역시 민주당 김제시장후보자로서 세간에 거론이 되고 있고, 저 자신도 민주당 후보로서 김제시장 출마를 고려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위원장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조기경선 반대라는 저의 소신 때문에 지역위원장과 소원해지는 것을 원치 않으며, 이로 인해 훗날 나의 정치적 행보에 어떤 부정적인 결과와 영향을 미칠지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고민이 많았다. 그러나 이번 경선은 김제시 발전에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민주당 당헌당규의 절차를 무시하고 있어 공신력도 없기 때문에 참여하지 않았다.

-조기 내정이 김제발전에 바람직하지 않은 이유는?

  임기가 1년이상 남은 현 김제시장의 레임덕을 조기에 초래함으로써 시정을 불안하게 하고, 현 시장이 내년 지방선거를 조기에 준비하도록 만드는 명분을 제공하게 된다. 현 시장은 시정업무에 열중하기보다는 민주당 후보를 견제하는데 더 많은 열정을 쏟을 수밖에 없으므로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김제시민이 짊어지게 될 것이다.

 또 이번 경선이 하나의 선례가 되어 관례화된다면 김제시민은 해마다 선거바람에 휘둘려 경제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게 될 것이다. 4년마다 열리는 국회의원선거, 시장선거가 앞으로는 2009년 시장경선, 2010년 시장선거, 2011년 국회의원 경선, 2012년 국회의원 선거, 이렇게 매년 선거를 치루는 셈이 된다. 그럴 경우 김제시민은 정치적 공세가 난무하는 어수선한 선거분위기로 인해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힘들어 질것이다.

-현 민주당에 대한 견해는?

  현재 민주당은 위기이다. 총선패배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패배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였고, 계파간 갈등만 심화하면서 국민에게 희망보다는 실망스런 모습을 더 많이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위기의 가장 큰 원인은 민주당 당원이면 당연히 지켜야하는 당헌당규를 지키지 않고,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당헌당규를 무시한 체 정략적 판단으로 행동하는 무당헌주의자의 책임이 크고 민주당에 미친 부정적 영향은 매우 크다.

-경선 결과를 어떻게 보는가?

  이번 경선은 명분이야 어떻든 민주당의 당헌당규를 무력화시키는 해당행위다. 그렇기 때문에 중앙당에서 그 결과를 승인하기 어렵고, 탈락한 후보가 그 결과를 승복하지 않을 경우 이를 수습하기도 어렵다.

  한 가지 더 지적하고 싶은 점은 이번 경선이 2010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의 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다. 민주당 입장에서 2010년 지방선거는 2012년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그런데 민주당의 각 지역위원회가 김제지역 경선을 선례로 삼아, 중앙당의 승인도 없이 경선을 치룬다면 민주당은 공당으로서의 지휘를 상실하게 될 것이고, 민주당내 분열도 가속화시킬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당헌당규를 지켜야 할 의무가 있는 중앙당 부위원장으로서 민주당 발전을 위한 해답을 구하고, 또 김제시장이라는 공인이 되고자 하는 사람으로서 김제시 발전에 대한 해답을 생각해 보니 경선 불참 밖에는 답이 없었다. 시민여러분의 도움으로 3선 도의원을 지냈다. 은혜에 보답하고 김제시 발전에 도움이 되는 길을 찾기 위해 농축산물을 한알 한톨이라도 팔고자 노력하고 있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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