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미처 결혼식을 치르지 못하고 생활하고 있던 다문화가정 3쌍의 합동 전통혼례식을 치러져 지역주민들로 부터 많은 축복과 사랑의 박수를 받았다.  

 김제시의 주관으로 마련된 이들의 전통혼례식은 지난 15일(금) 동헌·내아(사적 482호)의 앞뜰에서 진행되었으며, 이건식 시장, 경은천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다수, 이주여성, 가족친지 등 200여명의 내빈과 하객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들 3쌍의 부부들은 한국의 전통혼례의식을 생소해 하면서도 결혼식을 내내 환한 미소를 보이며 행복에 겨운 모습을 보였으며, 하객들은 따뜻한 축하와 격려의 박수로 이들을 축복했다. 

  이들 중 한국에 온지 8년째를 맞으며, 한국 국적을 취득한 필리핀 출신 강채이 씨(29)는 "한국이름도 얻고 이런 아름다운 장소에서 결혼식을 치를 수 있게 되어 정말 감사하고 기쁘다"며 "앞으로 열심히 한국말, 음식을 배우고 남편과 노력해 행복한 가정을 꾸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다문화가정 합동 전통혼례식은 김제시가 처음 시도한 다문화가정 지원사업으로 이주여성 및 다문화가정의 한국문화 조기정착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지역공동체 의식을 부여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 했다.

▲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치르지 못하고 생활하던 다문화가정 3쌍이 시의 도움으로 합동 전통혼례식을 치렀다.

박종혁 기자  pj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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