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만수

 예결위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추경예산을 심사하면서 일반수용비와 시설부대비, 행사운영비, 각종 보조금 등을 과감히 삭감했다.

  보조금심의위를 통과한 민간경상보조금 중에서도 이례적으로 새만금 우리몫찾기사업 추진 1천만원과 전북경제살리기도민회의 김제지역본부 운영비 3천만원, 신규 환경단체 지원 300만원 등을 삭감해 공무원 맘대로 승인된 사회단체보조금 편성에 제동을 걸었다.

  또 명분도 당위성도 불분명하고 표를 쫓는 행정의 전형을 보인 검산동사무소 이전을 위한 집행부의 신축설계용역비 6110만원도 전액 삭감하는 모범을 보였다.

  시가 구 여성회관을 리모델링해 추진하는 지평선어울림센터 관련 예산 4억6300만원이 4개과에 분산 편성됐으나, 이들 예산을 전액 삭감해 지평선어울림센터에 대한 시의회의 부정적인 입장을 대변했다.

  반면 시정현안사업 업무 추진비와 새만금 경계설정 관련 예산, 2곳의 준공 기념식예산, 장학숙 부지 매입비 등을 대거 삭감하면서, 이건식시장과 불편한 관계가 형성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일각에서는 삭감에 대해 "전원이 민주당 소속인 시의원들이 무소속 시장을 견제하기 위해 시장이 낯을 낼 수 있는 행사성 예산과 공약관련 예산을 삭감한 것이다"고 보고 있다. 

  예산심의에서 모처럼 박수와 눈총을 함께 받은 시의회의 진정성이 김제발전을 위한 사심없는 고뇌였기를 기대한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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