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탈퇴문제(공동의회결의 무효확인), 교회재산권문제 등으로, 지난 2005년부터 내홍이 일었던 중앙교회 문제가 마무리지어질 전망이다.

 김제노회 소속 중앙교회(담임목사 유희창·이하 장로측)과 목사를 비롯한 일부교인들이 김제노회를 탈퇴해 동평양노회에 가입했었던 중앙교회(담임목사 김춘식·이하 목사측)가 법원의 '강제조정'으로 길고 긴 분쟁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지난해 11월 대법원의 최종판결(원고 장로측 승소·대법원 2007다67203건) 이후, 협상에 별다른 진전이 없자 장로측에서는 출입금지 가처분 심의, 명도소송, 예금반환 명도소송 등의 후속조치를 취했고, 법원에서는 대법원 판결 이후에도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던 피고측(목사측)에 "원고(장로측)로 부터 5억원을 지급 받음과 동시에 중앙교회 건물일체를 인도하라"는 강제조정을 내렸다.(2009년 4월 21일자) 또 피고측에서는 2주간의 법정 상소기일내 이의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장로측에서는 한달여간의 시간이 경과했음에도 목사측과 협상이 여의치 않자, 지난 6월4일, 5억원을 전주지방법원에 공탁한 것으로 밝혀졌다. 

  장로측에서는 "법원 강제조정에 동의했음에도 불구 목사측에서 협의를 회피하거나 11~12월경까지 나가겠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지금의 예배당이 김제시와의 임대계약이 만료되어 하루 빨리 비워줘야 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장로측에서는 법원의 강제조정안에 따라 5억원을 공탁한 만큼, 이후 협상결과에 따라 '강제집행명령권'을 행사할 수도 있는 입장 임을 강조하며 "하루빨리 본당을 비워달라. 더이상의 물리적인 충돌은 우리도 원치 않는다"며 조속히 법원의 명령에 따라 줄 것을 목사측에 촉구했다.

  이에 목사측에서는 "우리도 이제 더이상의 법정공방은 원치않으며, 법원의 조정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다만 예배장소를 마련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니 기다려 달라"고 전하며, 지난해 대법원 판결 직후 '어떠한 물리적인 충돌에도 맞서겠다'는 강경한 각오를 비쳤던 당시 입장보다는 상당히 누그러진 반응을 보였다.

박종혁 기자  pjh@gjti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