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우리지역을 중심으로 수탈과 민족 항쟁을 다룬 조정래씨의 소설 '아리랑'을 대하드라마로 제작하기 위한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 드라마 제작은 (주)KYN과 KBS미디어가 공동 참여해 내년 3월 방영계획으로 50부작으로 제작될 예정이며, 주인공인 방대근역에는 장동건, 방영근역은 조재현, 감골댁은 김미숙, 방보름역은 문소리씨 등 초호화 캐스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촬영은 만경평야와 죽산면 하시모토농장사무실, 내촌·외리마을, 광활면 간척지, 신풍동 아리따 가옥,  째보선창(세트장 설치-심포항 부근) 등에서 주로 진행되고, 만주, 상해 하와이 등 해외로케이션도 병행할 예정이다.

  제작사측은 작품의 기획의도를 식민지시대 선조들의 삶과 식민지역사에 대한 왜곡된 시각을 바로잡고 우리의 독립을 가능하게 했던 선조들의 끈질긴 저항의식을 표출하고자 기획드라마로 제작하는 것으로 밝히고 있다.

  시는 드라마 제작이 유치될 경우 현재 추진되고 있는 '소설 아리랑 기행벨트 조성사업'과 연계해 주민홍보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그 예로 드라마속 대사에 쌀 수탈과정에서 김제쌀 및 심포 백합 등의 우수성을 삽입하고, 우리시에 대한 직·간접의 노출로 새로운 관광자원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드라마 제작사측은 드라마 제작 이후, 김제시 이미지 및 특산물 홍보 등의 간접경제효과 외에도 촬영 및 탐방객 소비 효과, 학생 투어 수입 등 우리시에 400억원이 넘는 직접 경제효과를 예상하면서, 우리시에 지원금 80억원과 홍보비 10억원, 세트장 부지 및 촬영장소 제공을 요구했다.

  이에 우리시는 홍보지원금 20억원과 세트장 부지 제공을 제시하고, 드라마 제작 유치를 추진하면서 추경예산에 500만원의 유치관련 예산을 확보했다.

 이달 중으로 드라마 유치와 계약이 완료되면 다음달 설계 및 토목공사를 거쳐 8월과 9월에 세트장이 설치되고, 10월부터 촬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드라마 방영은 내년 3월부터 9월까지 50회에 걸쳐 방영될 예정이다.

  드라마 제작 유치로 시 홍보 및 지역경제 활성화, 시민들의 자긍심은 고취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20억의 시비확보와 향후 세트장 관리 등이 숙제로 남아 있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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