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이양재 원광대 교수가 특강을 통해 "새만금 지구 경계구역 설정문제는 김제시의 욕심이 아닌 최소한의 권리 찾기"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양재 교수는 지난 18일 시청 대강당에서 사회단체, 공무원,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있었던 아카데미특강에서 이같이 강조하고 "바다가 완전히 봉쇄되는 김제시의 입장에서는 적극적으로 나설 수 밖에 없는 절박한 이유를 설명하고 설득하는데 노력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일부 지역에서 '지역소이기주의'라고 몰고 가는 부분에 대해 "김제시 입장에서는 잃는 것이 너무 많은데 이를 지역소이기주의로 몰고가는 것은 지역소이기주의의 본뜻과는 다른 내용이다"며 "새만금 지구 행정구역 설정 문제는 조그만 부지를 만들거나 작은 섬 하나 만드는 타지역 사례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것이며 새만금사업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의 문제와는 별개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새만금 지구 경계구역 설정에 대한 불합리성 여부를 묻는 도민대상 설문조사 결과에서 이해관계 지역이 아닌 70%에 이르는 도민들이 '현 해상경계는 불합리해 재설정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내놓았다"며 "시민들이 힘을 모아 현행정구역이 잘못됐다는 공론의 장을 만들어가야 하며 부안지역과 행정협의체를 만들어 대응해 나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제시했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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