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북로 '덕암고사거리~군산방면' 일부구간 가로수의 모습이다.

 이곳은 인도가 넓어 인도의 차도 측과 인도 바깥쪽 끝에 가로수가 두 줄로심어져 있는 구간이다. 따라서 시내의 다른 곳보다 가로수가 많아 녹지공간이 많고 쾌적함이 느껴지는 공간이기도 하다. 

  허나 사진에서와 같이 인도 바깥쪽 경계에 땅콩으로 보이는 밭작물이 인도경계를 따라 길게 심어져 있고, 인도 안쪽에 식재된 가로수들의 가지가 일률적으로 잘려져 있음을 볼 수 있다. 

  가지가 잘려진 가로수들은 인도 바깥쪽으로 뻗는 가지가 모두 똑같이 잘려져 있고, 이곳 30여미터 사이 9그루의 가로수가 모두 똑같은 모양을 하고 있으며, 공교롭게도 그 구간내 인도에 접한 부분에 땅콩 등 밭작물이 심어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누가봐도 경작자가 키가작은 밭작물이 가로수 그늘로 생육에 지장이 갈 것을 우려해 가로수 가지를 쳐 냈음을 알수 있는 광경이다.

  가로수는 쾌적한 도시미관 조성을 위해 시민들의 세금으로 식재한 공공재산 이다. 또 소량의 일년생 작물 재배를 위해 다년생 나무가지를 잘라 낸다는 것은 자기욕심만 체우면 된다는 잘못된 이기주의적인 발상이라고 생각된다.  

  공공재산을 아끼고 보호하는 시민들의 주인의식이 먼저 선행되어야 하겠지만 이와 더불어 관계부서의 유지관리가 느슨한 건 아닌지 되짚어 볼 일이다.

▲ 순환북로 덕암고사거리~군산방면 일부구간내 가로수 9그루의 가지가 일률적으로 잘려져 있다.

박종혁 기자  pj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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