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만검도관(관장 양종민)의 검객들이 처음 출전한 전국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전국 검도계를 놀라게 했다.

 21일(일) 남원 서남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제17회 고 조병용 선생 추모 전국검도대회'에 출전한 김제시검도회(회장 송승영)소속, 금만검도관 장년부 선수들이 단체전 결승전에서 1점차로 분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그 기쁨은 우승을 차지한 것 못지않게 값지고 컸다.
  이번 대회는 전국 초·중·고·대학·청년·장년부 남녀 350여명이 참가해 개인전과 단체전 경기가 치러졌으며 금만검도관이 출전한 장년부 단체전에는 전국 36개팀이 출전해 검의 빠르기를 겨뤘다. 

 금만검도관 장년부팀(강성진-이정희-김정흠-안진상-박인)은 처음 출전하는 전국대회 였지만, 한팀 한팀을 차례로 누르며 결승에 올랐고, 결승에서 맞붙은 경남 김해검도관 선수들과 단체전 마지막 5번째 선수(주장)까지 가는 격전을 벌인 끝에, 1점차로 아깝게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하는데 만족했지만, 전국규모 대회에서 김제 검객들의 매서운 맛을 보여주는데 충분했다.   

  김제검도회 송승영 회장은 "수련도장이 하나밖에 없는 김제의 열악한 검도 여건 속에서도 대학부·청년부·장년부가 대회에 출전했으나 장년부만 준우승을 차지해 아쉬움이 남지만, 전국대회 입상은 개관이래 처음이라 우승 못지않은 값진 기쁨"이라고 전하며, 예를 중시하는 검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을 당부하기도 했다.

  금만검도관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남원 출신으로 검도의 선구자인 고 조병용 선생의 검도사랑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자 개최되는 대회로, 그동안 전북도내 대회로 치러져 오다 금년부터 전국대회로 격상 되었다.

▲ 제17회 고 조병용선생 추모 전국검도대회에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한 금만검도관 장년부 회원들.

박종혁 기자  pj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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