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측부터 아버지 신재철 관장과 막내 신재혁·큰 딸 신소영·둘째 신정은 3남매

 그 주인공은 바로 정무체육관(신풍동 소재)을 운영하고 있는 신재철 관장(40세)의 자녀, 신소영(중앙초 6년·여)·신정은(중앙초 4년·여)·신재혁(중앙초 1년·남) 이 3남매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했던가, 태권도장 관장인 아버지의 기(氣)를 이어 받은 3남매는 지난 8일~11일까지 부산광역시 기장군에서 개최된 '제8회 여성부장관기 전국 태권도대회'에 출전해 금1, 동2를 획득하고 돌아왔다.

 먼저 초등부 고학년부 미들급에 출전한 큰 딸 소영 양이 금빛 발차기로 체급 우승을 거머쥐었고, 둘째 정은 양도 역시 미들급에서 동메달을, 저학년부 핀급에 출전한 막내 재혁 군 마저 동메달을 차지하며, 3남매가 출전체급에서 우승권의 기량을 선보이며 모두 입상하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당시 대회가 열린 현지에서도 이 '태권가족'에 대해 많은 이목이 집중되었으며 지역언론 매체의 조명을 받으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3남매의 전국대회 입상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지난 3월29일 경기도 성남시 신구대학체육관에서 열린 '제4회 태사모회장기 우수도장초청 전국 청소년태권도대회'에서는 3남매가 모두 출전 체급에서 최고의 기량으로 금메달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으며, 맏이 소영 양은 '대회 최우수선수'로 선정되는 영광까지 안기도 했다.

  3남매의 아버지인 신재철 관장은 "대회준비를 위해 열악한 조건속에서 힘든 훈련을 소화한 아이들이 무척이나 대견스럽고, 대회의 좋은 결과보다 아이들에게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은 소중한 추억과 커다란 경험을 심어준 것이 더욱 큰 보람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지역에는 우수한 태권도 꿈나무들이 많은 것에 비해 이를 지원하고 육성하는 제도나 장치가 없는 것이 아쉬운 현실"이라고 전하며, 우리지역에는 전국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가능성과 실력을 갖춘 '태권꿈나무'들이 많은 것에 비해 이를 육성하는 초·중학교 태권도부 하나 없는 지역의 현실을 안타까워 하기도 했다.

  화제를 몰고 온 태권 3남매는 태권도인의 길을 가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태권도를 접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허나 무슨일이든 자신의 의지와 노력없이 성공을 거둘 수는 없는 법. 이들 3남매가 지금의 경험과 노력을 바탕으로 훗날 세인들의 주목을 받는 건전하고 훌륭한 사회일꾼으로 성장하길 기원한다.

박종혁 기자  pj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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