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초등학교(교장 송기원·이하 김초)가 관내 초등학교 중에서는 처음으로 국제교류 체험학습을 전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김초에서는 지난 7월27일 부터 31일까지 4박5일간의 일정으로, 학생 26명·학부모 10명·교직원 6명 등 전체 42명의 방문단을 구성하여, 중국 산동반도에 위치한 청도시(칭따오)의 조선족학교(교장 김장웅)를 방문해, 양국 두학교 간의 자매결연을 맺는 등 뜻 깊은 국제교류 체험학습을 실시했다. 

 김제초의 이번 중국 방문은 글로벌 시대를 맞이하여, 어린이들에게 국제적 이해와 협력을 통한 더욱 커다란 세계관을 길러주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여름방학을 맞은 학생들에게 더없이 좋은 국제교류 현장 체험학습의 기회가 마련됐다.

 김제초 방문단은 청도 조선족학교의 교육과정과 더불어 우리 문화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민족교육의 현장을 체험하였으며, 양교 간 '국제 교육교류 협정'을 체결하고 지속적인 상호 교류를 이어 가기로 했다. 또 조선족학교 김장웅 교장을 비롯한 현지 교사들의 세심하고 따뜻한 배려로 나날이 모습을 바꾸고 있는 청도시 일원을 탐방하며 중국의 역사와 문화를 접하는 소중한 시간도 가졌다.

 김초 송기원 교장은 "학부모단체의 적극적인 추진과 많은 분들의 관심과 지원으로 중국방문이 무사히 이뤄져 기쁘게 생각한다. 이번 국제교류 체험을 통해 학생들이 국가와 민족의 소중함을 느끼고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이 점차 형성되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리라 생각한다"고 전하며 "타국에서 아무런 국가적인 지원없이 우리의 민족혼을 지켜나가는 한민족들에게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고 덧 붙였다.

  중국 청도의 조선족학교는 경제활동을 위해 연변 등지에서 이곳으로 이주한 8만여 조선족 2,3세대들의 민족교육을 위해, 지난 2000년도에 설립된 청도 유일의 조선족 사립 초등학교로, 현재 400여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으며 '한국어학원'의 부설 운영으로 언어와 체제가 다른 타국에서, 우리말과 글을 사용하고 민족전통 예절교육을 실시하는 등, 우리의 민족혼을 고취시켜 나가고 있다.

  이번 양 국 학교의 자매결연 협약을 통해, 두 학교는 세계화 시대에 부응하는 인재양성을 위해 상호 이해와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교육·문화교류를 이어가기로 합의하였으며, 올해 안으로 상호교류 협약에 따라 조선족학교의 답방이 이뤄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초가 중국 청도 조선족학교와 인연을 맺은 것은 학부모 장수용 씨(지역위원)가 인연을 맺은 청도농업대학 이종수 교수의 주선으로 탄력을 받아 이루어졌으며, 도교육청과 학부모회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성사됐다. 

▲ 김제초가 중국 청도의 조선족학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지속적인 상호협력 관계를 이어가기로 했다.

박종혁 기자  pj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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