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남중학교(교장 김홍식·이하 봉남중)가 여름방학 기간동안 비어있는 학교를 지역 주민들을 위해 쉼터 및 문화공간으로 개방해 주민들로 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봉남중에서는 지난해 부터 농촌지역 주민들의 열악한 가정형편을 고려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 여름 마땅한 쉼터가 없는 지역주민들을 위한 사랑방을 운영해왔다. 대부분의 주민들이 고령의 노인들을 감안해 지난해 보다 더욱 시설을 보강해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쉬어갈 수 있는 산뜻한 공간을 확보했다.

  지난 6월부터 시작된 학교 현대화시설사업을 통해, 새롭게 벽지와 대형 TV, 냉장고, 침대, 발마사지(의료기구), 소파 등의 편의시설까지 완벽하게 갖췄으며, 동네 어른신들을 모신 '2009 봉남 사랑방'은 김홍식 교장의 특별한 교육열이 반영된 산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올해에는 전주시내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는 의사선생님의 한방침술 무료봉사까지 함께 더해져 더욱 알차게 운영되고 있으며, 무료 인터넷 강의와 도서실 개방 등,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센터 역할에 부족함이 없다. 

  평소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위해 몸소실천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귀감이 되고있는 김홍식 교장은 공교육의 제일 큰 역할이 인간성 회복이라는 점을 중시하고, 학생들에게 예절과 인성을 가르치기 위해, 사랑방 운영을 통해 주변의 어른들도 가족처럼 따뜻하게 보살피는 것을 몸소 실천하고 있으며, 모든 교직원과 학생들이 공감하며 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봉남중은 농촌학교가 학생들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모든 지역민의 복지증진을 위한 화합과 배움의 장소로 거듭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 김홍식 교장이 봉남중 사랑방을 이용하고 있는 주민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박종혁 기자  pj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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