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 포스터

 오후 3시와 7시 30분 두차례에 걸쳐 공연되는 이 작품은 1936년 7월, 한국 최초의 연극 전용 상설극장인 동양극장에서 청춘좌에 의해 초연된 이후 광복 전 한국 연극사에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작품으로 1950년에는 영화화 되기도 했다. 

  주인공 '홍도'는 어려운 집안형편으로 학업을 중단하고 오빠의 학비를 벌기 위해 기생이 될 수 밖에 없고, 집안의 반대속에 오빠의 친구인 부잣집 아들과 결혼하게 되지만, 시집 식구들의 음모로 쫓겨난다. 두고 온 아기가 보고 싶어 찾은 시집에서 혹독한 봉변을 당하고 절망의 끝에서 우발적인 살인을 저지른 후, 경찰이 된 오빠에게 잡혀가는 한 여자의 기구한 운명을 그리고 있다.

   새로운 악극으로 선 보일 '2009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는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순수한 사랑과 희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한 것이 특징이다. 

 흘러간 노래는 중장년층의 향수를 자극하고, 젊은 세대들도 그간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동시에 자칫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악극을 세대를 넘나들며 가족이 함께 볼 수 있어 가족간의 세대공감을 형성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출은 우리시출신 탤런트 유승봉씨가 맡았으며, 북한출신 배우 김혜영씨를 주연으로 최주봉·이대로·이한수·김성태씨 등 30여명의 연극계의 주연급 배우들이 함께한다.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보게 될 이번 공연 예매는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김제문화예술회관 사무실(☎540-4171~4)에서 해야하며 입장료는 1만원이다. 8세미만의 유아는 입장이 불가하므로 성숙한 공연문화를 위한 시민들의 협조가 요구된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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