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신종 인플루엔자A(H1N1·이하 신종플루)에 의한 사망자수가 45명(고위험군 38명·11월4일 기준)으로 집계되고 확진환자수가 급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정부에서는 지난 3일 전염병 위기단계를 경계단계에서 재난 최고수위인 '심각'(Red) 단계로 상향전환하고 신종플루 확산방지에 정부의 전 역량을 동원하겠다고 선언했다.

  우리시의 신종플루 확진환자는 지난달말 기준 62명으로 대부분 중·고교 학생들로 확인되었으며, 의심질환자수는 확진환자의 10배가 조금 넘는 수준으로 700명을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관내 유일한 대안학교로 전교생(118명)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는 지평선중학교의 경우, 지난달 30일 한 학생이 신종플루 확진을 받은 후, 10여명의 학생들이 감기증상을 보이자 시 교육청과 협의 후, 곧바로 1주일간(11월7일까지) 휴교조치를 내린 상태이며, 시내 어린이집 1개소도 지난달 중순경 신종플루로 인한 휴업 후, 현재는 정상운영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보건소에 따르면 신종플루의 주요 확산원인이 되고 있는 학교를 중심으로 오는 9일부터 관내 초·중·고교, 1만1000여명의 학생들에 대한 백신접종을 약 8주간의 일정으로 실시한 후, 11월 중순경부터는 영유아 및 임산부 등에 접종이 실시되며, 일반시민들은 내년 1월부터 백신접종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밝히며, 정부의 지침과 백신공급 일정에 맞춰 우선순위별로 백신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항바이러스제는 연말까지 전 국민의 20% 이상인 약 1100만 명분이 공급될 예정이며, 의료단체와 협력을 강화해 학교접종 효과가 나타나는 12월까지 적극적으로 투여될 예정이다.

  지난달말 신종플루 감염자수가 전국적으로 급속히 증가함에 따라, 정부에서는 지난달 26일 고위험군 확진환자가 아니더라도 확진검사 없이 항바이러스제 투약을 허용했고, 30일 부터는 거점병원을 해지하고 일반 병원 및 개인 의원에서도 타미플루 처방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였으며, 모든 약국에 타미플루 50인분씩을 공급하는 등 국민들이 신종플루 진단을 위해 거점병원으로만 몰리지 않도록 조치했다.

  한편 어쩔수 없는 집단 생활로 인해 신종플루 확산의 주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는 학교의 경우, 지금까지 전국 23개교가 신종플루 확산으로 인해 휴교 중에 있으며, 학생 8960여명·교직원 110명 등, 학교 감염자수만 1만여명에 육박하고 있다.

박종혁 기자  pj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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