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이재오)가 운영하는 '이동신문고'가 지난달 28일 우리시를 찾아 현장에서 고충민원을 접수했다.

 '이동신문고'는 국민권익위에서 운영하는 지역현장 고충민원 상담제도로 전문조사관과 전문위원, 법률상담전문가 등으로 구성한 상담반이 민원현장을 직접 찾아 지역민의 억울함을 해결해 주는 국민소통 창구다.

  이번 방문에는 이재오위원장을 비롯해 분야별 전문 조사관과 변호사 등 총 14명이 동행했으며, 상담민원 중 현장에서 해결이 가능한 민원은 현장에서 처리될 수 있게 하고, 조사가 더 필요한 사안은 고충민원으로 접수해 정밀조사와 심의를 거쳐 처리하기로 했다.

  우리시에서는 사회단체 및 기업인, 농업인, 전일상호저축은행 피해자를 비롯한 시민들이 지역현안과 개선점, 요구사항 등을 전달했다.

  상담반을 찾은 여홍구 새만금공동발전 범시민위원회 위원장은 "현 새만금지구 해양경계선은 지난 2006년 방조제 끝물막이 공사 완료시 더 이상 바다가 아닌 육지로 되어 이미 효력을 상실했다"며 "국제적 관례상 하천의 최심선을 따라 만경강과 동진강을 기준으로 재설정돼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기업인을 대표한 권태진 김제시기업인협의회장은 "관내 6개 농공단지 중 1개 단지를 제외한 5개 단지가 조성된 지 20여년이 지나 공용시설 등이 전반적으로 노후화 됐다"며 "관련 부처에서 국비로 적극 지원될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건의했다.

  또 우리밀 영농조합 이재병 대표는 "우리밀의 품질향상 및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부족한 건조·저장시설 지원"을, 이우창 수협장은 "새만금사업으로 생계를 잃어버린 어민들에게 합법적인 맨손어업을 허용해 줄 것"을 요구했다. 

  국민권익위원회 이동상담반은 상담외에도 파프리카 재배농장인 농산무역을 비롯해 벽골제와 청하면 대청마을 그룹-홈을 들려 주민들과의 좌담회를 갖고 현장에서의 애로사항을 접수했다.

  우리시를 방문한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해 2월 국민고충처리위원회와 국가청렴위원회, 국무총리행정심판위원회 등의 기능을 통합해 출범한 국가기관으로 지난해말 공공기관청렴도를 발표해 전국최하위인 우리시와 시교육청에 수모를 안기기도 했다.

▲ 이재오위원장을 비롯해 분야별 전문 조사관과 변호사 등 총 14명으로 구성된 국민권익위원회의 '이동신문고'가 우리시를 방문해 현장에서 민원을 접수했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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