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민석

세계 각국에는 세월을 뛰어넘는 명지휘자들이 넘쳐난다. 그렇다면 세계에서 인정받는 동양인 지휘자는 얼마나 될까. 클래식이 서양음악인만큼 역사가 짧은 동양에선 명지휘자의 숫자가 절대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클래식의 본고장 동유럽에서 실력파 지휘자로 인정받는 동양인이 있다. 그는 바로 한국, 그것도 우리고장 김제가 낳은 지휘자 강민석(47·사진)이다.

 강민석 지휘자는 검산동 출신으로 동초교와 중앙중, 김제고를 거쳐 전북대 음악교육과와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 지휘과정 Diploma, SOFIA 국립음대 지휘과 석사 및 박사과정을 수학했다.

  김제문화예술회관 명예관장이자 전남오페라앙상블 명예예술감독인 그는 오는 13일부터 24일까지 전 세계에서 모인 현악과 관악 그리고 지휘자들을 위한 음악캠프인 '2010 루마니아 보토샤니 국제음악페스티벌'의 예술총감독으로 위촉되어 활동하게 되었다.

  또 오는 16일과 19일 '보토샤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2010시즌 정기연주회의 지휘봉도 잡을 예정인데 이번에 연주할 베토벤 심포니 No,4와 에그몬트 서곡 그리고 오보에, 클라리넷, 바순, 호른을 위한 협주곡(W.A. Mozart Symphony Concertante KV297b)등을 CD로도 녹음할 예정이다.
  유럽 현지공연에서 한국적인 프로그래밍으로 구성하여 음악으로 한국의 문화를 알리고자 하는 그는 한국적인 정서와 클래식을 접합시킴으로써 '예술의 참된 아름다움은 성공이 아니고 끊임없이 시도하는 것이다'라는 예술인으로서의 철학을 갖고 있다.

  그는 해외에서 "극적인 표현이 아름다운 지휘자", "음악을 따뜻한 감성과 시각적으로 절묘하게 이끌어내며 오케스트라를 장악하는 힘이 탄탄했다", "감미로의 극치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의 특별한 감흥을 표현하였다", "한국에서 온 지휘자 강은 오라데아 필하모니를 동양적 색채로 탈바꿈시켜 나갔고 관객들은 홀을 떠날 줄 몰랐다"는 등 각종 유명언론의 찬사를 받는 명실공히 한국을 알리는 세계적인 지휘자로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강민석지휘자는 우리 한국음악이 세계의 중심에 있기를 기대하며 다가오는 연주 투어를 위해 지난 10일 루마니아로 출국했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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