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일 있었던 민주당 김제지역위원회 대의원대회에 경은천의장이 불참해 경선이 순탄치 않음을 암시했다.

 민주당 김제지역위원회는 지난해 5월 전체 대의원 836명 중 711명이 참여한 가운데 김제시장후보자 선출 선거를 실시하고 5명의 입지자 가운데 여론조사와 투표를 거쳐 이길동씨를 김제시장후보자로 내정했었다.

  이후 조기 경선의 문제점이 지적됐었고, 지난 1월 6일 경은천 시의회의장이 시장출마선언을 한데 이어, 지난 2월 10일 김상복 전도의회부의장도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시장출마의사와 함께 민주당 시장후보 경선 참여를 선언한 바 있다.

 이들은 모두 지난해 5월 있었던 대의원대회에 대해 '단순 행사일 뿐 공식적인 경선은 아니다'고 일축하고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른 새로운 경선을 주장해 왔다.

  하지만 이들의 출마선언과 경선요구가 최규성위원장을 불편하게 할 수 밖에 없었다. 당내에서는 이미 이길동후보를 내정한 상태이고, 선거를 앞둔 당의 입장에서는 혼선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이길동후보 체제로 가야 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경은천·김상복후보의 경선 요구를 묵살 할 수도 없는 상태였다. 민주당 김제지역위원회는 경선 요구를 수용했지만, 사전여론조사를 실시해 이길동후보와 격차가 클 경우 경선을 실시하지 않을 수도 있고, 격차가 적으면 당원투표 50%와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최종 공천자를 결정키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이 결정에 대해 경은천·김상복후보측은 반발이 심하다. "여론조사 기준도 모호할 뿐더러 민주당 전북도당 공천심사위원회의 원칙인 국민선거인단 직접투표를 하지 않고 일반여론조사를 실시하면 국민선거인단에게 자신들의 의사를 전달할 기회가 없으므로 내정자만 유리하다는 것"이다.

  이에 민주당 관계자는 "김제지역은 당원투표인단 수가 2천명에 달하기 때문에 선거인단까지 1500여명을 추가하면 인원이 너무 많아 체육관내의 행사진행이 어려우므로 공정한 여론조사를 하겠다"며 경선방식 불변 입장을 고수하는 가운데 경은천·김상복후보는 "밀어부치면 승복하지 못하고 최후의 결단을 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어서 민주당 시장 경선이 순풍을 타지 못하고 암초에 부딪힐 우려가 큰 상황이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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