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햇살에 여기저기 피어나는 꽃들이 우아하고 사랑스러운 자태를 뽐내기 시작하는 봄을 맞아 어느덧 첫돌을 맞이하는 김제문화예술회관이 2010년 상반기 김제시민의 문화와 예술에 대한 갈증을 풀어줄 처방을 마련했다. 

 지난해 4월 24일 개관이후 콘서트, 뮤지컬, 연극,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유치하여 김제시민에게 멀기만 했던 문화, 예술에 대한 거리감을 좁혀온 김제문화예술회관은 지난해 어려운 재정여건에도 불구하고 공연 15회, 영화 3회, 전시 16회를 유치하여 방송매체나 인터넷상의 간접경험이 아닌 직접 찾아가 보고 듣는 생생한 즐거움으로 김제시민의 삶에 비타민 역할을 했다. 

 올해도 꽃들의 향연에 발맞춰 오는 16일 송승환의 글로벌 난타 '쿡킨난타(COOKIN NANTA)' 하이라이트 버전을 시작으로, 오는 7월 2일 국립국악원 찾아가는 국악공연 '국악을 국민속으로'까지 10개의 공연과 3개 전시회를 마련했다.

  또 '우리는 예술회관으로 소풍가요'라는 테마로 4개의 초등학생 문화탐방 등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있다. <인생의 쉼터>, <가족들의 쉼터>, <영혼의 쉼터>라는 주제로 가족과 함께 재미와 유익함이 있는 문화공간으로써 채비를 마친 김제문화예술회관이 심혈을 기울인 상반기 공연 및 전시일정을 살펴보자.

송승환의 '쿡킨 난타' 하이라이트 버전

4월 16일(금) 저녁7시30분

▲ 난타

  1997년 10월 초연부터 폭발적인 반응으로 현재까지 한국공연 사상 최다관객을 동원하였고, 지속적인 업그레이드 작업을 통하여 작품성을 높여가며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일본, 대만, 싱가폴, 네덜란드, 호주 등 계속되는 해외공연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면서 뉴욕 브로드웨이에 진출해 아시아 최초로 1년 6개월의 장기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난타'를 하이라이트만 모아 '쿡킨난타'로 선보인다. 

  가족과 아동에게 인기가 있는 난타는 무술과 가벼운 코미디, 그리고 실제 요리작업을 섞어 공연한다. 

  칼과 도마 등 여러가지 주방도구를 이용해서 내는 소리는 실제 한국의 전통적인 타악 리듬에 근거하고 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8세이상 관람이 가능하다.

악극뮤지컬 '애수의 소야곡'

4월 17일(토) 오후3시, 저녁6시

▲ 애수의 소야곡

  '꿈에 본 내고향',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 '나그네 설움', '불효자는 웁니다' 등 해마다 악극을 준비해 전국 방방곡곡을 순회하며 사랑을 받아온 (사)한국연극배우협회가 올해는 '애수의 소야곡'을 야심차게 준비해 김제시민들을 찾아온다. 

 마땅히 대접받아야 할 중장년층을 위한 '신파 가요극'인 '애수의 소야곡'은 세상에 존재하는 많은 이별 중에서 분단으로 인한 부부간의 생이별과 그 생이별로 인해 한 가족이 철저하게 파괴되어 가는 한 가족의 가슴 아픈 이야기가 펼쳐진다. 

  또한 극 전체에 활용되는 배경음악들이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대중음악 가요로 그 시절을 추억하며 극속의 인물들과 동화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무료입장이며 8세이상 관람이 가능하다.

문화예술회관 개관1주년 기념음악회

조영남과 서울팝스오케스트라 빅매치!

4월 23일(금) 저녁7시30분

▲ 조영남

  국내에서 유일하게 장르와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연주를 필요로 하는 곳 이라면 어디든 직접 순회공연을 함으로써 모든 이들이 공유하고 나눌 수 있는 음악을 펼쳐왔으며, '사람을 위한, 사람이 목적이 되는 음악'이라는 모토로 클래식 대중화에 앞장서는 '서울팝스오케스트라'가 드디어 김제에 온다. 

  또 '화개장터', '내고향 충청도' 등 토속적이면서 클래식한 음색의 조영남이 김제문화예술회관 개관 1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함께한다. 

  이날은 특별히 우리시 출신으로 루마니아 오라데아 필하모닉 예술감독이자 지휘자이며, 김제문화예술회관 명예관장인 강민석 지휘자가 지휘를 맡았다.

▲ 서울팝스

  '신세계 교향곡 팝스'를 시작으로 Destino, 쇼스타코비치 재즈 모음곡 제 2번 중 '왈츠', 비발디 '사계' 중 'Winter' Pops, 'Spring' Pops, 향수, 오늘 같은 밤이면, 나폴리 민요 Funiculi - Funicula, Soleil a Cuba로 이어진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8세이상 관람이 가능하다.

 

국립오페라단 '나비부인' 갈라콘서트

4월 30일(금) 저녁7시30분

▲ 나비부인

  푸치니의 나비부인은 2막3장(3막)으로 이뤄진 오페라로 19세기 말 제국주의 시대에 일본 나가사키를 배경으로 게이샤 초초상과 미국장교 핀커톤의 국제결혼으로 시작된다. 

 주위의 반대를 무릅쓰고 나비부인과 결혼한 핀커톤은 아이와 나비부인을 남겨두고 미국으로 떠난다. 나비부인은 첫사랑이자 아이 아버지를 하염없이 기다린다. 

  3년 뒤에 그들을 찾은 핀커톤은 미국인 아내와 함께 와서 나비부인의 아이를 데려간다고 하자, 나비부인은 자신의 아버지가 남긴 칼로 자결하고 만다. 

  그 유명한 아리아 '어떤 개인날'을 비롯해 대부분의 음악이 여주인공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프리마돈나 오페라 가수의 고도의 역량이 요구되는 작품이다. 

  입장료는 R석이 4천원(정기회원, 청소년 25%할인), S석이 1천원(할인없음)이며 8세이상 관람이 가능하다.

퓨전코미디뮤지컬 노현희 전원주 '춘향전'

5월 15일(토) 오후3시, 저녁7시

▲ 춘향전

  우리의 고전 중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춘향전이 춤과 노래와 연극이 총체적으로 어우러진 퓨전 쇼 코미디 형식으로 각색된 퓨전코미디뮤지컬 '춘향전'은 현대극과 고전극, 대중음악과 전통음악, 사물놀이, 장구쇼, 마술쇼 등이 어우러져 신명나는 축제 마당으로 전개된다.

기 탤런트 전원주가 월매 역을 맡고 뮤지컬 가수, 방송인 등 멀티 연예인으로 활동하는 노현희가 향단 역을 맡아 열연한다.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온 가족이 한바탕 우리가락으로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입장료는 R석이 4천원(정기회원, 청소년 25%할인), S석이 1천원(할인없음)이며 8세이상 관람이 가능하다.

 

제8회 가족사랑 음악회

5월 18일(화) 저녁7시30분

▲ 익산교향악단

  (사)한국음악협회 김제지부가 주최하고 김제시가 주관하는 '제8회 가족사랑음악회'는 익산시교향악단과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드라마틱 테너, 100년에 한 번 나올 수 있는 목소리"라는 평을 받는 매혹적이고 당당한 목소리의 실력파 성악인 테너 김남두씨가 김제시민들을 위한 음악을 선사하게 된다. 무료입장으로 8세이상 관람이 가능하다.

시립합창단 제8회 정기연주회
'봄을 노래하다'

5월 28일(금) 저녁7시30분

▲ 시립합창단

  우리시를 대표하는 전문예술단체로 자리매김하여 시민의 정서함양과 지역문화 예술발전을 위해 2002년 창단된 김제시립합창단이 벌써 여덟 번째 정기공연을 갖는다. 

 이번 연주회는 '봄을 노래하다'라는 테마로 봄내음이 물씬 풍겨나오는 아름다운 선율의 우리 가곡과 맛깔스런 우리 민요, 그리고 남미의 대표적 음악인 쿠바의 민요, 더불어 게스트와 청중, 김제시립합창단이 다함께 부르는 연합합창까지 기획돼 있다. 

  특별출연으로는 소프라노 문자희씨와 팝페라 그룹 T&B가 함께 하는 이번 공연은 무료입장으로 8세이상 관람이 가능하다.

도립국악원 '찾아가는 국악공연'

6월 15일(화) 저녁7시30분

▲ 도립국악원

  국악의 한 장르로서 세계문화유산에 자랑스럽게 등록된 판소리를 비롯한 전통음악의 세계화를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전라북도립국악원이 우리 전통음악에 현대음악을 접목시키는 퓨전음악으로 새로운 음악형태로 다시 태어나 김제시민을 찾아온다. 무료입장으로 8세이상 관람이 가능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찾아가는 공연무대
국악퓨전콘서트 '어울림'

6월 24일(목) 저녁7시30분

▲ 거문고팩토리

  '거문고 팩토리'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진화하고 있는 이번공연은 거문고의 연주 위에 드라마와 멀티미디어적 요소를 얹어 선보인다.
  비주류로 취급되던 거문고를 주요악기로 사용하면서 여타 퓨전국악팀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흔치않은 악기로 연주와 스토리를 직조해내고 있다.
  표현의 다양성을 위해 제작된 개량거문고로 멋진 변신을 하며 김제시민의 눈과 귀를 새롭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료입장으로 8세이상 관람이 가능하다.

 

국립국악원 '국악을 국민속으로'

7월 2일(금) 저녁7시30분

▲ 국립국악원

  1992년 설립된 국가음악기관으로 오랜 역사속에 독창적으로 발전해 오면서 전국의 문화예술공연장에서 민속악의 보급을 위한 지방순회공연을 해온 국립민속국악원이 7월에 시원한 바람으로 김제를 찾을 예정이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8세이상 관람이 가능하다.

 

 

미협전·사진전·서예전 마련

  이밖에 제40주년 김제미술협회 정기전이 지난 7일(수) 시작돼 13일(화)까지 열리고, 지평선축제의 대한민국 대표축제 성공을 기원하는 '지평선 사계(四季) 사진 기획전'이 오는 14일(수)부터 12월31일(금)까지 상설 기획전시된다. 오는 6월 26일(토)부터 7월 9일(금)까지는 제9회 대한민국 모악서예대전 입상작 및 오대작가 전시전이 열릴 예정이다.

초등학생 문화탐방시리즈

  초등학생 문화탐방시리즈로 '우리는 예술회관으로 소풍가요'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여 봄, 가을 소풍시즌에 맞춰 월 2회(4월, 5월, 9월 10월) 공연장 시설투어와 관람예절 및 공연소개, 그리고 내노라하는 국내 유명 공연관람을 내용으로 여러 가지 장르의 문화예술을 직접 체험하도록 기획프로그램되어 있다.

김제문화예술회관의 모든공연예매는 공연 해당주 월요일 오전10시부터 대공연장에서 발권한다.(문의 ☎540-4171~2)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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