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선거를 앞두고 3명의 시장후보에게 설문조사를 하면서 상대후보에게 각각 1개씩의 서면질문을 하게하고 그에 대한 답변을
서면으로 받았다.
사전에 답변은 300자 정도로 제한했으며, 답변이 길었던 후보에 대해서는 형평을 고려해 원문에 손상이 가지
않는 범위에서 일부를 삭제했다.
이길동후보의 질문
이홍규후보에게
김제에 가장 시급한 현안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이홍규후보 답변
농업과 농민들의 문제입니다. 김제시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농민들이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또한 2012년이면 정부의 보리수매도 전면 폐지됩니다. 심각합니다. 농업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김제의 미래는 없습니다. 주변 자치 단체는 지역의 농산물이나 자연적 특성을 살려서 지역경제를 활성화 하는데 사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제일 많이 생산되는 김제의 쌀과 보리를 이용하여 어떻게 가공하고 산업화 시킬 것인가가 김제의 가장 시급한
현안입니다. 어설프게 공장 짓고 산업단지 유치한다고 발전 될 도시가 아닙니다. 농업에서 정면 승부를 걸어야합니다.
이건식후보에게
현재 제기되는 많은 의혹들을 충분히 해명하여 줄 생각은 없는지?
이건식후보 답변
이후보가 제기한 의혹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 수 없어서 답변드릴 것이
없습니다. 문제가 있다면 수사기관에서 철저하게 조사할 것 아닙니까?
요즘 아니면 말고 식의 마타도어가 난무하고 있는데
김제시선관위에서 주관한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실천 협약식에도 참석하지 않은 이길동 후보가 과연 클린 선거, 공명선거를 할 의지가 있는지 많은
시민들께서 우려하고 계십니다.
이후보는 막연하게 제기한 의혹들에 대하여 구체적이고 확실한 근거를 제시하기 바라며
김제 시민들께서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토론의 장에 나와 명백하게 시시비비를 가렸으면 합니다.
이홍규후보의 질문
이길동후보에게
민주당이 정말로 민주적인 정당인지 묻고 싶다.
이길동후보 답변
우리나라의 현대사를 보면 어느 정당보다도 민주당은 대한민국의 민주화에 힘써
온 정당임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최근 민주당의 이미지가 실추되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어 우려스럽기는 하지만
민주당은 과거에도 그러했듯이 앞으로도 민주화에 기여할 것임은 분명합니다. 이런 민주당이 민주적이지 못하다고 말할 수 없지 않겠습니까!
공천과정에서 민주당이 민주적이지 못했다는 말씀을 하고 싶으신 것 같은데 결과에 승복할 줄 아는 성숙된 자세가 필요합니다. 자신에게 불리한 결정을
불합리하다, 불공정하다로 폄하하기 보다는 정정당당히 경쟁하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일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건식후보에게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며 한나라당에 입당할 의향은 없는지?
이건식후보 답변
이번 선거는 지방살림을 책임지는 시·도지사와 시장·군수 그리고 지방의원을
뽑는 선거입니다. 풀뿌리 민주주의의 지역 일꾼을 선출하는데 현정부와 소속 정당은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특히 평소
기초단체장 정당공천제 폐지를 주장하고 한나라당에 입당할 뜻이 없는 본인에게 한나라당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은 작금의 정치를 선거에 악용하려는
치졸한 작태라고 봅니다.
이홍규 후보는 민주당후보내정 경선에 참여하신 후 탈락하자 탈당하여 국민참여당에 입당하였는데 이야말로
철새 정치인의 전형이 아닌지 묻고 싶습니다.
이건식후보의 질문
이길동후보에게
강한 집념과 소신은 어디에서 우러나는지?
이길동후보 답변
제게 강한 집념과 소신이 있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평생 동안 살아온 김제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을 집념과 소신을 표현해 주신 것 같습니다. 저는 김제를 위해, 김제
시민을 위해 그리고 앞으로도 김제에서 살아갈 내 자식들을 위해 보다 살기 좋은 김제를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살기 좋은
김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김제가 스스로의 힘을 키워야 합니다. 김제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힘있는 김제를 만들어야 합니다. 중대한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됩니다. 자신감은 좋지만 경솔하고 자만하여서는 안 됩니다. 진인사 대천명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최선을 다하고 그 다음에 하늘의 뜻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이홍규후보에게
새만금 김제 몫 찾기를 위해 이홍규후보가 할 수 있는 일은?
이홍규후보 답변
새만금사업 전체의 23.8%를 차지하는 '새만금 명품복합도시'를 김제,
군산, 부안 3시 군이 '명품도시 공동개발 T/F팀'을 구성하여 공동개발하고 공동 소유권을 갖는 방법을 제안 하겠습니다. 현재 이건식후보의
공약을 보면 '새만금 김제 몫 찾기'를 위해 중앙분쟁위원회 심의를 했다가 결정 안이 불리하면 대법원까지 끌고가서 끝까지 법정공방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현실성이 결여되고 선거에 이용하기 위한 지역이기주의 보다는 3개 시군의 미래와 공동 이익을 위해 '3시군의
공동개발'이 현실적이고 미래지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루한 법정공방으로 '새만금 명품복합도시'건설을 지연시켜서는 안됩니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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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들에게 현금 전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