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시의회 개원을 앞두고 의장단선거를 위한 계파간의 물밑작업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지역위원회 차원의 조정작업도 진행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6.2지방선거에서 시의회는 절반이 교체되는 물갈이가 이뤄졌지만, 14명의 의원중 11명이 민주당 소속이다. 의장선거 과열조짐이 보이자 최규성 민주당지역위원장이 서둘러 회의를 소집하고 "절대다수가 민주당 소속이므로 민주당을 중심으로 의장단을 구성해 달라"고 주문하면서 "누가 의장이 되든 관여하지 않을테니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원만하게 구성하라"는 요지의 지시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같은 민주당 소속의원간에도 한배를 타기 어려운 감정의 골이 일부 의원간에 남아있으며, 3선의원이 4명이나 되는 상태여서 전·후반기 각 한번 뿐인 의장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타툼은 피하기 어려운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역대 시의회가 반복했듯, 이번에도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의장단선거에 대비한 계파 구성이 시작됐다. 한쪽은 ㅇ의원·ㅈ의원·ㄱ의원·ㅊ의원 등이 함께했고, 다른 한쪽은 ㅎ의원·ㄱ의원·ㅈ의원 등으로 형성됐던 것으로 전해지며, 나머지 합류하지 않은 의원들을 상대로 러브콜이 있었다.

  이 와중에 무소속 2명과 민노당 소속 1명의 당선자는 민주당의 의장단 독식 시도에 문제를 제기하고, 향후 시의회가 본연의 임무에 출실하고 바르게 갈 수 있는 쪽에 모두 힘을 실어주기로 합의했다.

  최규성 위원장의 지시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소속 두 계파간의 물밑작업 계속되자 민주당은 오는 1일 의원총회를 열어 이를 논의하기로 했다.

  의총과 관련해 민주당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 최정의 당선자는 "의장단을 구성하다보면 서운한 의원이 없을 수는 없겠지만 서운함을 최소화하고, 민주당 소속이 아닌 의원들에 대해서도 배려할 수 있는 방법으로 상호 협의하에 의장단을 구성하려고 한다"면서 "의총을 통해 분열을 막고 화합하는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시의장과 부의장, 3개분야 상임위원장을 뽑는 의장단선거는 오는 7일 본회의장에서 입후보자가 없이 이름을 적어내는 교황선출방식으로 치러지며, 다음날인 8일 같은 곳에서 개원식을 가질 예정이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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