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김제시협의회(회장 이재희·이하 평통)가 고구려문화유적과 백두산 등을 탐방한 통일안보시찰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평통은 시 보조금 4600만원을 지원받아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4박5일간 중국 대련, 집안, 단동 등지에서 통일안보시찰을 실시했다. 이번 시찰에는 평통 위원 23명과 도의원 2명, 시의원 14명, 평통 산하단체인 통일무지개회 회원 11명, 이건식 시장을 포함한 공무원 5명, 기자 2명 등 총 57명이 참여했다.

 1인당 비용은 120만원 가량으로 공무원은 해외출장비로, 회원들은 자부담 30만원을 부담한 것으로 전해진다.

 평통 관계자는 "이번 시찰은 관광성 보다는 평통 위원으로서 통일역량 제고를 위한 행사였다"며 "북한 인접지역 방문과 고구려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유적지 탐방을 통해 민족의 역사를 되새기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또 "일정이 빠듯해 하루에 14시간을 버스로 이동하는 등 강행군이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민단체와 일부시민들의 시선을 곱지 못하다. 수년전 평통의 해외시찰이 관광일색으로 진행돼 비난을 받은데다 이번 시찰도 예외없이 시민혈세인 시 보조금을 지원받아 경비의 80%가량을 충당했기 때문이다. 각종 현안문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건식시장이 동행한 것도 문제가 되고 있다.

 시 보조금이 지원되는 만큼 시민 정서를 충분히 고려한 지도층 인사들의 행동이 요구된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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