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인희 전 시장(61)이 흥사동 스파힐스골프장 9홀 조성사업과 관련해 골프장측으로부터 미화 5만달러를 받은 혐의로 구속되더니, 이건식시장의 친인척도 비리혐의로 불구속 입건되는 등 스파힐스골프장 사태의 파문이 커지고 있다.

 전주지검 특수부는 스파힐스골프장 사업 추진과정에서 행정 절차를 용이하게 하는 등 공사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미화 5만달러를 받은 혐의(특가법상 뇌물수수)로 지난 13일 아침 6시 금구면 자택에서 곽 전 시장을 긴급체포했고, 다음날인 14일 전주지법은 영장실질 심사에서 '증거 인멸과 도주의 우려, 받은 액수가 큰 점'을 들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곽 전 시장은 지난 2006년 6월말 김제시장 3선 임기를 마치고 8월경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에 스파힐스 골프장 대표로 부터 사례금을 수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곽 전 시장외에도 최규호 전 교육감등에게 금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전주대학교 ㅊ교수(50)도 지난 15일 구속됐다.

 곽 전 시장은 금품 수수는 인정하지만 돈을 받은 당시가 시장 임기를 마친 시기여서 대가성은 없었던 것으로 주장하고 있으나, 검찰은 이를 대가성으로 봄과 동시에 5만 달러 외에 추가 수수 가능성 및 미국 출국도 도피성 의혹을 갖고 있어 곽 전 시장측은 이를 적극 해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지난 20일에는 이건식 현 시장의 친인척 ㄱ씨가 긴급체로됐다가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 검찰측의 소명자료 부족으로 구속영장이 기각돼 불구속 입건됐다.

 ㄱ씨는 스파힐스골프장 조성사업과 관련해 수십억원 규모의 공사를 따내기 위해 압력을 행사한 혐의와 함께 시청 담당 공무원에게 골프장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부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골프장 사업 추진 중에 담당 공무원이 사무관으로 승진한 점을 주목하고 승진 과정에서도 ㄱ씨가 개입했는지의 여부를 조사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곽 전 시장에 대한 여죄 추궁과 함께 스파힐스골프장이 9홀에서 18홀로 확장되는 과정에 대한 비리수사를 벌이면서 김제시청 관계공무원에 대한 소환조사도 병행하고 있어 향후 수사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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