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연말 정기인사를 앞두고 효율적인 업무 추진을 위해 소폭의 조직개편을 진행중이나, 명칭과 분장업무를 지나치게 자주 바꿔 업무에 혼선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1일 시는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김제시 행정기구 설치조례 시행규칙 및 김제시 지방공무원 정원규칙(안)>을 입법예고 했다.

 이는 민선 5기 새로운 시정방향에 맞는 행정기구 개편에 따라 부서 및 부서장의 명칭, 사무분장을 조정하고, 직급·직렬별 정원을 조정하기 위한 것이다.

  명칭이 바뀌는 부서는 ▲기획감사실- 기획예산실 ▲문화홍보실- 문화홍보축제실 ▲종합민원과- 민원소통과 ▲전략사업과- 새만금전략과 ▲경제행정과- 일자리창출과 ▲친환경농업과- 농업정책과 ▲유통식품과- 지평선마케팅과 ▲농업기술지원과- 농촌지원과이다.

  또 농업기술센터에 기술보급과가 신설될 예정이며, 지방농촌지도관 이나 지방생활지도관이 과장을 맡게 된다. 이에 따라 15개 읍면상담소와 직할상담소로 구성된 농업인상담소가 폐지되고 기존의 농업기술지원과 소관업무를 농촌지원과와 기술보급과로 분산 조정할 계획이다.

  분장사무 조정도 이뤄진다. 벽골제 개발업무를 벽골제아리랑문학관사업소에서 문화홍보축제실로, 감사업무를 기획예산실에서 행정지원과로, 새만금 우리몫찾기 업무를 기획예산실에서 새만금전략과로, 고용업무를 주민복지과에서 일자리창출과로, 산업단지조성 업무를 새만금전략과에서 일자리창출과로 조정할 방침이다.

 현재 일반직 공무원 738명 중 4급이 5명, 5급 50명, 6급 183명, 7급 243명, 8급 191명, 9급이 66명이었으나, 8급을 1명 줄이는 대신 6급을 1명 늘리기로 했으며, 기능직도 6급 3명, 7급 18명, 8급 25명, 9급이 45명, 10급이 31명으로 총 122명이나, 9급과 10급에서 각 1명과 2명을 줄이고 6급을 3명 늘리도록 조정했다.

  농촌지도직도 기술보급과 신설에 따라 지도사 1명이 줄고 과장급인 지도관 1명이 늘어나도록 개편된다.

 시의 이같은 조직개편안에 대한 지적도 적지 않다. 과거로 회귀하는 현상이 빚어지는가하면 특정부서에 힘이 쏠린다는 지적과 함께 새만금전략과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많은 이들이 회의적이다.

 과의 명칭을 불필요하게 자주 바꿔 시민들로부터 혼선도 초래하고 있다. 이건식 시장 취임 이후 '기획감사실'은 감사실을 분리하고 홍보업무를 이관해 기획홍보실이 되었다가 다시 홍보업무를 되돌리고 감사실을 폐지하면서 다시 기획감사실로 환원됐으나 이번에 다시 '기획예산실'로 이름을 바꾼다.

 문화홍보실도 문화관광과가 되었다가 다시 문화홍보실이 되더니 지평선축제의 위상강화를 위해 문화홍보축제실로 바꾼다는 것이다.

 경제행정과도 지역경제과에서 경제정책과로 이름을 바꾼 전력이 있으면서 이번에 또 일자리창출과로 바꾼다. 친환경농업과도 과거 산업과였다가 또 농업정책과로 바꾸는 것이다. 종합민원과도 종합민원처리과에서 바꾼 명칭인데 민원소통과로 바뀌면서 명칭이 더욱 어렵다는 지적이다.

  반면 과거 총무과를 행정지원과로 바꿨으나 여전히 대다수의 시민과 공무원들은 총무과라 부르고 있어 이 명칭은 오히려 환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시의 개정규칙안에 대해 의견이 있는 단체나 개인은 오는 21일까지 시 행정지원과에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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