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환 교육감

 이날 강연은 김제교육혁신네트워크(상임대표 강다복) 주최로 교사와 학부모,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다복 대표의 인사말과 김승환교육감의 강연 및 질의 답변 순으로 진행됐다.

  강연에 나선 김승환교육감은 "최근 배출되는 판·검사 중 30%가 특목고 출신으로 부모의 경제력이 자녀의 학력을 좌우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으며, 개천에서 용 나기는 어려운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고 지적하고 "다양한 삶을 겪으며 판·검사가 되어야 서민의 애환을 알 수 있는데 특수층에서 편향되게 배출되면 문제가 많다"고 교육제도 개선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교사와 학부모의 역할에 대해서도 "교사는 단순 직업이 아니라 준 성직이나 다름없으므로 때론 울고 때론 가슴을 치며 학생들의 미래를 고민해야 하고, 부모는 올바르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혁신학교에 대해서는 "원래 학교가 있어야 할 모습을 찾아가는 것이 핵심이다"고 전제하고 학생들에게 정답을 가르쳐주기보다는 스스로 학습하고 길을 찾아가도록 힘을 길러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역설했다.

 일류대학을 지향에는 관행에 대해서는 "서울대 자연계열에 들어가는 것보다 원광대 의과대나 치의예과에 들어가는게 더 점수도 높고 어려운데도 서울대에 들어가는 것만 빅뉴스로 치부되고 있다"고 개탄한 후 "학생들이 행복하고 건강한 정신으로 자랄 수 있는 학교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연 후 이어진 질의로 교사들에 대한 인성교육문제가 제기되자 "교사는 이미 나이가 들어 교육으로 인성을 바꾸기는 어렵다는 생각이므로, 신규채용시 심층면접 시간과 비중을 늘려 제대로 걸러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김승환교육감의 강연과 질의 답변이 2시간 가량 진행됐지만, 김교육감은 시종 진솔하면서도 재치있는 어투로 청중들을 압도했다.

 이날 강연은 주최한 김제교육혁신네트워크는 김제교육발전을 위해 내년 2월경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는 '교육관련 토론회'를 계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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