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를 대한민국 대표축제 진입의 호기로 삼았던 지평선축제가 아쉽게 대표축제지정은 무산되고 7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최우수문화관광축제로 만족해야 할 상황이다.

  문체부는 지난달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지정 대표축제로 지난해와 같이 '강진청자문화제'와 '진주남강유등축제'를 지정하고 이들 2개 축제에 8억원씩을 지원키로 했다.

 최우수축제로는 '김제지평선축제'를 비롯해 금산인삼축제, 양양송이축제, 천안홍타령축제, 춘천국제마임축제, 하동야생차문화축제, 함평나비축제, 화천산천어축제 등 8개를 지정하고 지난해와 같이 3억원씩을 지원한다. 

 또 우수축제로는 남원춘향제를 비롯해 무주반딧불축제, 가평자라섬재즈페스티벌, 강경젓갈축제, 광주7080충장축제, 문경찻사발축제, 영동난계국악축제, 이천쌀문화축제, 진도신비의바닷길축제, 풍기인삼축제 등 10개를 지정했고, 이들 축제에는 1억5천만원씩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순창장류축제를 비롯한 24개 유망축제에 각 5천만원씩을 지원하고, 모든 문화관광축제에 대해 관광공사를 통한 해외홍보와 축제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올해 지평선축제가 대표축제 진입의 호기였던 점은 2008년부터 대표 축제로 선정된 '안동탈춤축제'와 '보령머드축제'가 지역축제의 자생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3회까지만 지원하기로 한 문체부의 방침에 따라 명예 대표축제로 물러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축제 평가 최고의 점수를 받고도 대표축제에 선정되지 못했던 이유는 당시 신종플루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방침의 일환으로 취소된 축제는 선정 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했기 때문에 안동은 축제를 않고도 대표축제를 유지했다.

  올해도 대표축제에 부합되는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정치권의 로비와 그릇된 지역안배 논리에 밀려 다시 최우수축제에 머물자, 발표 다음날 이건식시장이 문체부를 항의방문하기도 했다.

  축제에 대한 등급별 지원기간 한도가 대표축제는 2008년부터 적용됐지만, 최우수축제는 지난해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최우수축제마저도 2012년까지는 지정이 가능하나 2013년은 규정이 따라 지정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자칫 대표축제의 명예를 안아보지도 못할 위기에 처해있다.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점은 국비 지원부터 대표축제와 5억원의 차등이 나기 때문이다.

  내년에라도 대표축제로 지정되면 다시 3년 연장이 가능하지만, 실패하면 실력을 갖추고도 영원히 은메달에 머물러야 한다. 지평선축제에 대한 모두의 관심과 애정이 요구된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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