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경찰서가 딱딱해 보이는 경찰의 이미지를 쇄신하려는 노력을 보이면서 친근한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지난해 7월 봉남면 대송리 출신 조용식서장이 취임하면서 경찰관의 감성지수를 높이기 위해 경찰서 복도에 김제의 풍경사진을 전시하는가하면, 서장실에 걸려있는 백두산 사진도 가슴에 와닿는 김제시내 전경사진으로 교체했다.

 또 밤 9시만 되면 암흑으로 변하는 시내 풍경이 안타까워 경찰서 본관 건물 외벽에 대형 네온으로 경찰마크와 함께 '김제경찰서'간판의 불을 밝혔다.

 시민들이 놀란 것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경찰서 앞마당 5그루의 조경수에 대형 트리장식을 하고, 국기게양대와 현관사이에 현란한 오색전구의 불을 밝힌 것이다. 이 등은 연말이 지나고도 지속적으로 밝혀져 경찰서의 야경을 한껏 멋지게 하고 있다.

 공간이 비좁고 건물이 노후돼 불편을 겪고 있는 경찰서를 이전신축하고자 했지만, 30년이 되어야 공공청사를 건축해야 한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앞으로도 현 건물에서 10년을 더 버텨야 하는 상황이되자, 조용식 서장이 직접 발품을 팔아 중앙부처에 올라가 리모델링예산을 따오기도 했다.

  지난달 21일에는 치안명품길 개통식 및 대행진 행사를 가졌다. 과거 범죄발생 빈도 및 향후 범죄추세 등을 분석해 도보순찰 코스인 치안명품길을 만들고 주민들의 방범의식을 일깨워 방범능력을 극대화 하기 위함이다.

 치안명품길은 유치원, 초등학교 등을 중심으로 한 '폭력치안 강화구역'을 1코스로, 공원,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한 '서민보호 치안구역을 2코스로 나눠 시민과 경찰이 함께 순찰활동을 할 계획이다.

  시민과 소통하려는 경찰서의 변화로 경찰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이 따뜻해지고 있다.

▲ 경찰서의 야경이 시민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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