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표방하며 인구늘리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김제시에 정작 시민에 대한 특혜나 지역에 사는 자긍심을 고취할 만한 배려가 없어 대책이 요구된다.

  지역에 세금을 납부하고도 타지역민과 똑같은 대우를 받는 불합리를 개선하고자 본지가 우리시와 인접한 8개 시군에 대해 조사해 본 결과, 해당 자치단체가 관내에 거주하는 시·군민에게 주는 특혜를 상당수 발견할 수 있었다.

  전주시의 경우 시에서 운영하는 화장장인 승화원은 타지역민이 30만원인데 반해 전주시민은 5만원으로 인하해 주고 있으며, 빙상경기장과 수영장도 시내학교 운동부에는 50%를 할인해주고 있다. 또 월드컵경기장내 골프장도 전주시민은 10% 할인이다.

  군산시에서는 이스타항공을 이용하는 군산시민은 10% 할인이 적용되고, 철새조망대 입장료도 일반인은 2천원이지만, 군산시민은 1천원이다.

  익산시는 화장장을 익산시민만 허용하고, 2천원인 보석박물관 입장료를 익산시민에 한해서 1천원만 받고 있다.

  남원시 역시 승화당을 남원에 본적이 있거나 주소를 둔 시민만 허용하고, 입장료가 2천원인 광활루원과 3천원인 춘향테마파크, 역시 3천원인 항공우주천문대에 대해 남원시민은 모두 무료로 입장시키고 있다.

  완주군은 군내 자연휴양림의 입장료와 주차료의 50%를 할인해주고 있으며, 전주 승화원 이용로도 전주시민과 동일한 혜택을 받고 있다.

  부안군은 영상테마파크 입장료가 4천원이지만 부안군민은 1천원, 변산면민은 무료로 입장하고 있으며, 누에타운은 일반 3천원인 입장료를 부안군민에 한해 1500원으로 할인해 주고 있다.

  고창군은 입장료가 1천원인 고창읍성(모양성)에 대해 고창군민은 무료이고, 선운사에서는 3천원인 문화재관람료와 주차료 2천원(승용차기준)을 모두 받지 않는 특혜를 주고 있다.

  우리시 관내에서 입장료나 사용료 등을 받는 곳을 보면, 금산사가 올해부터 문화재관람료가 2500원에서 3천원으로 인상돼 차별없이 받고 있고, 공영주차장이 1시간을 초과할 경우 일정 주차료를 받고 있으며, 검산체육공원내 수영장과 실내체육관·시민운동장 등이 조례에 의해 사용료를 징수하고 있다. 또 문화예술회관이 공연에 따라 일정액의 입장료를 받고 있다.
  이들 시설에는 직간접적으로 시민의 혈세인 시비가 투입되고 있으나, 김제시민들은 전혀 혜택을 받지 못한 채 타지역 주민과 똑같이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대한불교 조계종 17교구 본사인 금산사에는 '모악산 명산만들기' 차원에서 많은 시 예산이 투입돼 시설보수와 야영장주변 청소 및 정비를 하고 있다. 고창 선운사도 금산사처럼 대한불교 조계종 24교구 본사이지만 고창군민에게는 문화재관람료를 감면해주면서 고창군민들로부터 지역의 동질감과 애정을 받고 있다.

  우리시도 전면적인 조례의 개정과 금산사측과의 협의 등을 통해 시민들이 김제시에 사는 재미를 느끼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으로 보인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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