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를 교육에 투신해 온 추포 류충렬 벽성대학 설립자(사진)가 향년 97세를 일기로 지난 1일 숙환으로 전북대병원에서 별세했다.

고인은 1950년 6.25전쟁이 발발 시 전투경찰 제9대대장으로 경찰병력을 이끌고 참전, 조국수호에 큰 공을 세웠고, 전쟁직후인 1955년에는 인천경찰서장으로 재임하면서 전쟁고아와 불우청소년을 위해 인천소년수양원을 개설, 직접 강단에 서서 배움의 길을 열어주며 불우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도 했다.

제주·충남·경남·서울시 경찰국장 등을 역임하며 국가치안에 큰 공을 세워 무공훈장 금성화랑장과 녹조근정훈장을 포상했다.

고인은 경찰 퇴임 후 인천에서 고등공민학교를 세우고 불우한 청소년을 다시 모아 평생 꿈이던 교육사업을 시작했으며, 학교법인 충렬학원을 설립해 광성중고등학교 교장으로 재직하면서 수만명의 제자를 배출하며 인천지역 명문학교로 키워냈다. 고향에 대학이 없는 것이 안타까워 출생지인 공덕면에 벽성대학을 설립하고, 1995년 학장에 취임, 2003년 8월까지 인재육성에 전력을 기울였다.

유족으로는 부인 천명숙여사와 아들 재호(전 육군소장), 재성(전 부산지검장, 변호사), 재영(국토연구원 국토인프라 GIS연구본부장), 재경(벽성대학 총장), 딸 재희·경자씨 등이 있다.

빈소는 공덕면 벽성대학 본관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5일 10시 학교법인 충렬학원장으로 거행될 예정이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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