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익산등 타지역 광고업체들의 우리지역 공습이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있다. 큰 거래 위주로 활동하던 예전과 달리 최근에는 명함-스티커 등 저가 제품들까지 싹쓸이해가는 등 더욱 그 활동이 적극적이 되어가는 모습이다. 

  타지역 업체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우리지역 시장을 공략하는것은 다름아닌 그쪽 시장 자체의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전주-익산등이 우리지역보다 광고 시장 규모가 큰것은 당연하겠지만 그런만큼 업체들의 숫자도 압도적으로 많다. 때문에 자신들의 지역만에서의 활동만으로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못하게됐고 상대적으로 틈새시장을 노려 우리지역까지 넘나들게된 것이다. 

  물론 꼭 우리지역이라고 김제업자들만 상대하라는 법은 없다. 같은 지역권의 상호발전을 위해서라도 이왕이면 내지역 업자를 이용해주는게 바람직하겠지만 꼭 이러한 부분을 지키라는 법은 없다. 

  문제는 일부 타지역 업소들의 '덤핑(Dumping)'에 가까운 공세다. 아무래도 업체의 규모에서 차이가 있을수밖에 없는지라 그들은 상당히 많은곳의 일을 한꺼번에 할수있다. 때문에 문어발형식으로 기본적정가 이하로 가격을 후려치는 경우가 잦아 가격경쟁에서 밀린 지역내 업소들이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는 정당한 가격을 받는 업소들이 그들로 인해 폭리를 취한다는 오해를 받기도한다. 

  10년넘게 지역내에서 광고일을 하고있는 ㅇ아무개씨는 "김제에 산다고 우리가 모두 이곳을 전세낸것은 아닌지라 정당한 경쟁을 가지고 뭐라고 할생각은 없지만 자신들도 어느정도 출혈을 각오하면서까지 저단가로 영업을 하는것은 광고시장 전체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않은것 같다"는 말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인쇄업에 종사중인 ㄱ아무개씨 또한 "타지역이라면 무조건 싸다는 인식이 언제부터 뿌리내려지고있는데 그들도 장삿꾼인지라 남길부분에서는 다 남기면서 영리하게 일을하고있는지라 실상은 크게 차이가 나지않는 다는것을 알아야한다"며 "우리지역에서 밥한그릇하나 제대로 사먹지않는 타지사람들보다는 이왕지사 큰 차이가 없다면 서로 상부상조하는 공생의 길을 생각해야되지않겠냐?"고 말했다.

  여기에 대응하는 상인들의 자세도 여러가지다. "전주사람이든 김제사람이든 10원이라도 더 깎아주는 사람한테 일을 준다"는 이들이 있는가하면 "어차피 한다리 건너면 다 아는처지에 큰차이가 없다면 우리지역사람을 애용하는것이 당연하다"며 일부러라도 지역내 업자들을 찾는 케이스도 적지않다. 

  일부에서는 상인들 자신들을 위해서도 지역내 광고업자들을 이용하는것이 좋다고 전한다. 광고업자들 같은경우는 하는일의 특성상 다양한 업종의 많은 사람들과 안면이 있다. 한번 일이 끝나면 다시 안볼수도 있는 타지업자들과 달리 지속적으로 인간관계가 가능한 이들인지라 업주-손님의 관계가 반대로 될수도 있는것이다. 

  거기에 계속적으로 마주칠수도 있는 특성상 일에 대한 책임감이나 후속조치에서도 타지업자들보다 훨씬 강할수밖에 없다. 

  사실 우리지역내 광고시장의 타지침공은 하루이틀일은 아니다. 상인들 뿐아니라 우리지역 시민들을 위해 일을한다고 선거에 출마하는 이들조차 홍보물의 상당수를 타지에서 찍어오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지역내에서 10여년가까이 요식업에 종사중인 ㅎ씨는 말한다. "다른것은 모르겠고 내가 어디에서 누구를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지, 이것만 다시한번 생각해본다면 내 소중한 돈이 타지사람들 주머니에 들어가는것은 결코 반갑지않을것이다"

김종수 시민/객원기자  oete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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